가룟 유다의 발도 씻으셨다

요한복음 13장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쓰여있지 않은 일들을 추론하는 것입니다. 뭔가 심오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것을 찾아서 묵상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가 당연하지만 깊이 은혜가 되는 내용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는 것입니다. 제게 은혜가 된 것은 모든 제자들이니 당연히 그 중에는 가룟 유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제 잠시 후면 당신을 팔아 넘길 자의 발도 씻기셨다는 사실은 믿는 우리에게 은혜이면서 또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은혜가 되는 것은 주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영생의 복을 택할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님께로 돌아오면 주님은 그 사람을 받아 주십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먼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선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멀어졌다 할지라도 정신을 차리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람의 염치를 생각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두려운 사실은 주님의 손길로 자기의 발을 씻기웠음에도 불구하고 가룟 유다는 자기 생각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룟 유다를 배반할 자로 준비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증거는 성경에 많이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이 장면 후에 주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듣고 있을 때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마나 두려운 말인지 다른 제자들은 혹시 그 사람이 자기일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룟 유다는 그 무서운 말씀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자기 생각과 욕심에 잡혀 있었습니다. 지옥에서 억울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가룟 유다야 말로 가장 억울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보좌에서 다스릴 수 있었던 사람이 주님을 판 자로 지옥의 가장 어두운 곳에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전세계 코로나 감염율과 사망율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감염율은 48명 중의 하나이고 사망율은 50명 중의 하나입니다. 계산하면 2퍼센트 정도밖에 안 되는데도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부르신 열둘 중의 한 명이 이렇게 멸망했습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8퍼센트가 조금 넘는 것이지요. 그저 육신이 죽는 전염병이 아니라 영원한 고통과 멸망인 지옥에 떨어지는 일입니다. 두려워해야 맞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5절 이하에서도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정말 드문 경우라면 왜 주님과 그 제자들이 지속적으로 이런 경고를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혹시라도 유다와 같이 멸망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신을 파는 제자의 발도 씻기신 주님의 자비입니다. 헬라어로 마귀는 디아블로스인데 이 말은 가지에 박혀서 그 가지를 나무에서 떨어지게 하는 쐐기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 죄의 권능은 사망입니다. 하지만 이제 죄의 권능은 속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너는 이런 죄를 지었으니 하나님께 돌아갈 수 없다”고 정죄하는 것이 마귀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죄를 지었을 때 이런 마음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양심이 화인을 맞은 것이겠지만 이런 마귀의 정죄에 속아서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을 만큼 인간적인 양심에 잡히는 것도 결과는 똑같은 멸망입니다.

성도 여러분! 가장 좋은 것은 죄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죄를 지으면 주님을 포기하시겠습니까? 누군가 “당신은 버림 받았습니다.”라고 하시면 그저 예수님을 포기하고 멸망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저는 가룟 유다도 자살하지만 않았다면 회개의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하고도 다시 기회를 얻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영생을 포기하지 말고 자비하신 주님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정말 정결하기를 사모하는 마음, 거룩하신 주님을 닮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십자가 앞에 나아가 이 세상과 영원한 세상에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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