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 희귀한 시대

잠언 30장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 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제 대학 동기 중에, 학교 다닐 때도 신앙이 특출하더니 졸업한 후에 바로 신학교를 가서 목사가 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한국에서 목회를 하다가 시카고에 와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전화만 하다가 어느 날 뉴욕 쪽에 볼 일이 있어서 오게 되어 잠시 만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 친구가 한 말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성도들은 다 너무 하나님을 잘 알아.” 물론 반어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즘은 다~ 너무~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 나름대로 하나님을 만났고 십자가를 알며 성령님이 자기 안에 계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의 실상은 오늘 잠언의 기자인 아굴과 같습니다.

아굴은 자기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고 자백하고 자기에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자기에게는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은 바다에서 물 한 바가지를 퍼낸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도 바닷물인 것은 맞지만 원래 바다의 크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맹목적일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살릴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주님을 따라가는 길은 정말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사람의 머리로 이해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드디어 몇 주 전에 먹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아직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먹을 때 그 안에 있는 성분을 다 알고, 그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먹습니까?

우리는 다만 믿고 그 값을 지불하고 약을 사서 먹는 것입니다. 그러면 알아서 그 약의 성분이 녹아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입니다. 다 설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에 이와 같이 역사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만들고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약속을 그저 믿고 순종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믿지 않은 사람들이 교만하게 떠드는 것을 보십시오. 그들 안에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문자 그대로 알지도 못하는 말을 뱉어내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이야기 했던 ‘스스로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만약 그들이 더 이상 알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만큼 안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이미 불신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기자 아굴은 그저 겸손하게 기도합니다. “제가 알지도 못하는 말을 떠들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시고 너무 부자도 되게 하지 마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되지 말게 하소서”

무슨 말입니까? 자기가 방자하게 뭔가를 안다고 떠들다가 하나님을 대적할까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거나 너무 가난해서 물건을 훔치다가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 두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성도만 되어도 주님의 인도하시는 방향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합시다.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합시다. 그저 하나님을 경배하고 “나는 갈 길 모르니 주님의 말씀을 따를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며 나갑시다.

뭘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은 남들보다 위에 서려는 교만함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이 됩시다. 말씀을 아는 사람이 아닌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됩시다.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됩시다.

참된 평안, 진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겸손 가운데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진정한 겸손을 찾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참된 겸손 가운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신앙 안에서도 높은 자리를 찾는 뿌리 깊은 교만을 느끼고 버리게 하소서
  2. 겸손한 삶 가운데 참된 평안과 하늘의 지혜를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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