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열매를 바라보자

창세기 46장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오늘의 본문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요셉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서 이어져온 고난과 시험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물론 모든 것은 창세 전에 다 예비하신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이 가문의 믿음의 사람들의 믿음과 인내를 아셨기에 예정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그 첫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는데 그 이름은 모든 고난과 아버지 집의 일을 잊어버렸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름을 통해 오히려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서도 그 아버지 야곱의 집을 잊지 않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 것을 그리 즐거워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볼 때에 즐거운 마음도 있지만 그 때를 그리워 하는 마음 때문에 마음이 아려오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은 아름다우면서도 묘한 아픔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아버지를 가까이 두고도 만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돌아가면 형들의 죄가 드러나고 집안 자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도 돌아갈 수 없으니 얼마나 더 마음이 힘들었을까요? 미국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우리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음 아닙니까?

노예와 죄수생활을 할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부와 권세를 누리고 있었지만 어찌 해볼 수 없었던 허전함이 요셉에게 있었습니다. 그런에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아버지와 재회하게 되어서 다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야곱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바로에게 나아가서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한 야곱입니다. 정말 그의 삶은 험악했습니다. 특별히 가장 사랑했던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지난 세월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버지와 형을 속인 것 때문에 벌을 받나보다.” “살면서 너무 적을 많이 만들었나보다.” 등등의 생각이 자신을 괴롭혀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에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요셉이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와 온 가족을 기근에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잃었던 자식을 되찾는 수준의 일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그 때 주신 축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무려 130년이라는 시간동안 갇혀있었던 마음의 감옥에서 자유를 얻게된 것입니다.

이 일 이후로 야곱과 요셉의 죽음 외에는 더 이상의 고난이 없습니다. 야곱도 평안히 눈을 감고 요셉도 평안히 눈을 감습니다.

우리도 인생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옵니다. 오래 전에 잘못한 것까지 생각이 납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마음대로 죄를 는 사람들까지도 천벌을 운운하며 자기의 죄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믿고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 항상 마음이 더 무겁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축복입니다,

삶의 고난 떄문에 마음이 어려우신 성도 여러분! 분명히 아십시오. 사람은 죽기 전까지 더위와 추위, 심음과 거둠, 행하고 후회하는 일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고난이 믿지 않는 사람을 부르시고 성도는 더 가까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소리 없는 음성입니다.

돌아온 탕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타국에 가 모든 것을 탕진하지 않았다면 아버지께 돌아갔을까요? 그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라도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면 그곳에서 계속 거지 행세를 하며 살았을 겁니다.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그 아들에게 고난이라는 모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난 없는 삶을 간절히 바라지만 그런 삶은 오직 천국에만 있습니다.

사람은 다 고난을 당합니다. 만약 세상에서 별 걱정과 고난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 악인이기 쉽습니다. 성경은 악인의 길은 미끄럼틀 같아서 아무 고민도 어려움도 없이 지옥으로 직진한다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믿음이 있을수록 고난은 더 자주 찾아오고 선명하게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약속과 세상임금의 방해가 가장 격렬하게 부딪히는 곳이 바로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흘려 보낼 만한 일에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믿음이 생길수록 더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고난이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그것이 우리가 더 절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죄를 그저 용인해서도 안됩니다. 육신에서 끝없이 올라오는 죄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날마다 나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주님과 동행하는 은혜의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죽어도 좋다는 야곱의 그 고백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약의 성도에게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가 바로 그 고백일 겁니다. 진심으로 이 고백을 할 수 있는 성도가 있다면 그는 장성한 믿음을 가진 성도입니다.

바울도 자기가 주님 곁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언제 죽어도 좋다는 말이지요. 주님 때문에 세상의 모든 미련에서 자유하고 오직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깊이 잠겨 이 고백을 할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고난이 마지막이 아니라 축복의 과정인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2. “이제는 죽어도 좋습니다”라고 고백할 믿음과 후회 없는 삶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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