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은 해방과 승리를 가져온다
구약의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함께 모여 하는 금식과 기도가 하나님의 극적이고도 강력한 개입을 부론 경우를 보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는「역대하 20:1~30」에서 찾을 수 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압과 암몬과 세일 산 지역의 매우 큰 군대가 동쪽으로부터 그의 왕국을 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공격을 대항할 군사력이 없다는 것을 안 여호사밧은 주님께 돌이켜 도우심을 구했다. 그가 가장 먼저 결단한 것이 3절에 나온다.
“여호사밧이…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역대하 20:3)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개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 마음으로 함께 모여 금식기도를 하기로 한 것이다. 13절을 보면 온 유다 백성이 유다 모든 남자들과 그들의 아내와 자녀들까지 함께 하나님 앞에 섰다고 한다.
국가적 위기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적군의 침략은 한 지역 공동체 또는 한 성읍에만 국한하지 않고 나라 전체의 존망을 위협하는 비상사태였다.
유다의 성읍 사이에는 시기심이나 경쟁 의식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적군의 침략 앞에서 이러한 것들은 제쳐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개인적 차이를 내세우기보다 공동의 기업을 지키도록 소집된 것이었다.
그런 후에 여호사밧은 자기 백성들을 전쟁터로 이끌고 나아가면서 찬양대를 조직하여 앞에 세웠다.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역대하 20:18-19)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역대하 20:21)
그 결과가 22절부터 30절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무기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유다 백성의 적군들은 서로가 서로를 공격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하나님의 백성 들이 해야 할 일은 사흘 간 전리품을 거두어들이고, 하나님께 목청 높여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의기양양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일뿐이었다. 이 뿐 아니라 모든 주변 국가들이 유다 백성들 의 이 엄청난 초자연적 승리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는 어떤 나라 도 여호사밧과 그 백성들에 대적하여 감히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여호사밧의 승리로부터 세 가지 실질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똑같은 설득력을 갖는다.
첫째로, 오늘날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는 세력은 여호사밧 시대 유다를 위협했던 군대 못지않게 적대적이고 강력하다. 이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적대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 세력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내부적인 교파 차이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감리교인들을 공격하는 대신 침례교인들을 살려주거나, 오순절교 인들을 공격하는 대신 장로교인들을 살려주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종파나 교단 문제를 강조하면서 과거처럼 분열할 때가 아니다. 대신에 지금은 모든 하나님의 사람 이 유다 백성의 본을 따라 금식과 기도로 연합할 때이다.
둘째로, 여호사밧의 승리는 영적 은사의 필요성을 입증한다. 유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언의 은사를 통해 위기상황에 몰린 유다 백성에게 격려와 지침, 둘 다 주셨다.
오늘의 교회도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를 그때만큼 필요로 하고 있다. 그 리고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를 교회로부터 회수할 계획이었다는 말씀은 성경에 없다.
「고린도전서 1:7~8」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고린도전서 1:7〜8)
사도 바울은 영적 은사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또한 세상 끝이 이르도록 교회 안에서 역사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사도행전에서 요엘의 예언을 인용 하며 그것을 현재 우리 시대에 적용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 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사도행전 2:17-18)
베드로가 인용한 요엘의 이 예언은 고린도전서에 기록된 바울 말이 진실함을 뒷받침해준다.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가 교회에 물러날 것이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말세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호사밧의 이야기로부터 배울 수 있는 세 번째 교훈은 영적 능력이 육적인 능력을 압도한다는 것이다.「고린도후서 10:4」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후서 10:4)
우리에게는 두 가지 무기가 있는데 하나는 영적인 무기이고, 다른 하나는 육적인 무기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여호사밧의 적들은 육적인 무기에 의존했고,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들은 영적인 무기만을 사용했다. 이 전쟁의 결과는 영적인 무기가 육적인 무기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함을 증명하고 있다.
여호사밧이 그러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어떤 영적인 무기를 사용했는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연합금식, 둘째는 합심기도, 셋째는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 마지막 넷째는 함께 모여 하는 찬양과 경배였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무기들을 성경적으로 사용한다면, 여호사밧 시대 유다 백성들이 거둔 승리처럼 강력하고도 극적인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데릭 프린스의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