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야 할 이유(1)주님은 나의 심정을 헤아리신다

시편 5편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제가 예전에 읽었던 전쟁소설 중에 이런 말이 기억이 납니다. “무사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 이것은 비단 무사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그 알아주는 분량만큼 자기 삶을 맡깁니다.

특별히 이 시대의 사람들은 자기 심정을 헤아려 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찾겠습니까? 정말 자기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지 자기의 약한 심리를 이용하는 것인지 어떻게 구별합니까?

사람의 미련한 점을 잘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취하는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합니다. 이성의 눈과 귀를 현혹해서 잠시 즐기다가 또 다른 상대를 찾는 사람을 바람둥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교제초반에는 엄청난 만족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만족은 마약과 같아서 사기를 당한 것을 아는 사람도 마음으로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할 정도이고, 이성에게 버림 받은 후에도 그 사람은 자신 만큼은 정말 사랑했다고 믿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기꾼은 사기꾼이고 바람둥이는 바람둥이입니다.

세상에 우리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목숨을 줄 만큼 사랑하는 부모도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그럴 수 있는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 마음의 깊은 곳과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하는 가장 큰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상황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미리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면 기도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할 때, 그 사람 마음에 의사가 준 여러가지 의학상식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업을 할 때도 그 일이 안 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마음에 말뚝처럼 박혀 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기도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십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헤아리시는 하나님께서 몸의 상태나 환경을 바꾸지 못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다 아십니다. 그것을 믿고 하는 기도가 어떻게 힘이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무릎 꿇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믿음을 가졌는데도 기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소원하는 것 같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자기가 소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 같지 않은 것이지요.

제 경험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그런 기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아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처음부터 들어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는 끊임 없이 요구하고 부모가 들어주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하면서 배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20년 했다고 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도 20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영적으로 스무 살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를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자세히 주님께 아뢰야 합니다.

제 경험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교만한 성격 때문에 모든 것을 쉽게 결론 짓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기도 전에 응답 받을 수 있는 기도와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응답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아예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먹을 것 입을 것을 위해서는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 저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하신다는 믿음이 없습니다. 지금 구하는 것에 응답하셔서 앞으로는 육신에 필요한 것을 구하지 않을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은 절대로 기도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안 됩니다. 대신 그런 기도를 하고 싶을 만큼 억울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뢸 수는 있습니다.

“제가 그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또는 “너무 무시를 당했습니다” 등등 주님 앞에 있는 그대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쭐 때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든지 책망하시든지 그 선하신 뜻대로 응답하십니다.

시간일 갈수록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공의의 하나님이시면서 절대로 매정하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손상시키시면서까지 우리 소원을 들어 주시지는 않지만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길을 내시고 마음에 소망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쉽게 “응 하나님은 ㅇㅇ하신 분이야” 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대신 “하나님은 사막에 강물이 흐르게 하시고 바다에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같은 환경을 전혀 다른 마음으로 살게 하십니다. 같은 사람이 호텔 스위트 룸에서도 한 잠도 못자는가 하면 딱딱한 바닥에서도 꿀잠을 잘 수 있는 것이 다 마음의 차이인데 그 마음의 차이를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실까요? 우리의 마음을 다 헤아리시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께 더 솔직하게 우리 마음을 아뢰 봅시다. 내 각본이 아닌 하나님 뜻대로 우리 인생이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1. 있는 그대로 기도하고 우리 마음을 쏟아내게 하소서
  2. 다 아는 것을 기도하는 것 같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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