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했으면 응답 받는 것이 당연하다
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2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4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5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냐
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시기와 질투의 깊은 곳에는 경쟁심이 있습니다. 경쟁은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한정되어 있다고 느낄 때 생깁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다섯 명인데 빵은 네 개 밖에 없을 때 경쟁이 생기는 것이지요.
80년대에 케냐에 단기선교를 갔다가 충격을 받아 그곳의 선교사가 되신 선교사님의 경험담을 들은 것이 생각납니다. 어느 지역에 가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사과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고 마을을 돌아보고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땅을 파서 그 음식물 쓰레기를 빨아먹고 있더랍니다.
그 선교사님의 표현을 빌리면 “아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은 특히 사과 껍질을 가지고 경쟁을 했는데 미국에서 사과 껍질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렇게 경쟁은 부족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쟁은 본질적으로 마귀의 본성으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결과입니다. 이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무언가를 아무리 얻어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는 굉장한 부자인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보다 더 돈이 많은 다른 사람을 가리켜 부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기는 부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전혀 겸손해서가 아니라 진심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어지간한 재산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고 애쓰며 다른 사람을 부러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시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천지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 믿음이 진실하다면 시기하고 경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믿는 사람이 얻지 못하는 것은 싸움을 잘 못해서가 아니고 더 약삭빠르지 못해서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역설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이신데 왜 필요한 것을 주시지 않고 왜 필요한 것을 얻고 나서도 더 가지려고 안달을 하겠냐는 것입니다.
성도는 모든 필요한 것을 믿음으로 구해서 받아야 합니다. 일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기도하고 일해야 하고 일해서 얻는 것들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믿음이 자라고 더 큰 것을 기도로 구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일상에 필요한 것을 기도로 구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주신다는 약속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뀌어 모든 것을 자세히 구합니다. 자세히 구한 것을 기도한 대로 응답을 받으면 믿음이 더 담대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정욕으로 구한 것과 믿음으로 구한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성도가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정욕으로 구하기 때문이라고 가르칩니다.
정욕으로 구한다는 말은 정말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 으로 구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정욕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에 믿음으로 기도하고 어떤 기도가 응답되는지를 보면서 정욕을 구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야고보는 정욕의 것을 자꾸 구하는 성도를 세상과 벗하는 간음한 여인에 비교합니다. 한 여인이 두 남편과 결혼할 수 없는 것처럼 성도는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성도가 계속 세상을 사랑하며 산다면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바르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른 기도에 응답하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어둠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기도응답을 받는 것은 첫째, 우리의 믿음이 자라게 하고 둘째, 믿지 않는 사람들과 믿음이 연약한 사람에게 하나님 살아계신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항상 모든 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말아야 합니다. 중언부언이란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응답을 기대하지 않는 주문과 같은 기도를 그치고 응답을 바라며 기도해야 합니다.
제대로 기도했으면 응답 받는 것을 상식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럴 때 응답 받지 못하는 기도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 원인을 찾아 회개하든지 제거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더 삶이 정결해지고 영적인 사람이 되어 갑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간절히 구하십시오. 기도했으면 잊어버리지 말고 응답 받기를 기대하며 기다리십시오. 우리 믿음에 날마다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하고 응답 받아 날마다 실제로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생명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필요한 모든 것을 자세히 간절히 아뢰는 기도의 사람 되게 하소서
- 응답 받는 기도와 그렇지 못한 기도를 잘 구별하여 육체의 죄와 정욕을 회개하고 제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