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에 생각이 흩어지는 문제에 관하여
당신이 제게 질문한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산만한 생각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이는 당신이 유일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몹시 방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지는 우리의 모든 기능들의 지배자입니다. 의지가 그것들을 불러내어, 그것들의 최종목적지인 하나님께로 이끌고 가야 합니다.
기도 생활 초기에, 생각이 묵상으로써 충분히 정돈되지 못하여 이리 저리 방황하고 흩어지는 나쁜 습관에 물들었을 때, 그 습관들을 극복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런 습관은 대개 우리의 의지와는 반대로, 우리를 세상적인 일들로 이끌어갑니다.
나는 이에 대해 한가지 치유책이 있다고 믿는데, 그것은 우리의 잘못들을 자백하고 우리 자신을하나님 앞에 겸손히 낮추는 것입니다. 기도에서 많은 말을 쏟아내라고 조언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말들과 긴 이야 기는 종종 산만한 생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치 어느 부잣집 문 앞에 있는 말못하는 벙어리나 중풍환자 걸인처럼, 기도 중에는 하나님 앞에서 정신을 차리십시오. 주님의 임재 안에서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 되게 하십시오.
혹 때때로 생각이 배회하거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지나치게 조바심 내지 마십시오. 걱정과 불안은 생각을 모으기보다는 오히려 생각을 흩트릴 뿐입니다.
의지로 하여금 침착하게 생각을 되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을 지속한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불쌍히 여겨주실 것입니다.
기도시간에 마음을 집중하고 좀 더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일상 시간에 그것이 너무 멀리 배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마음을 잘 간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그분을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기도시간에 생각을 차분히 유지하는 것이 쉬워지고, 적어도 흩어졌던 생각을 다시 소환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될 것 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 연습으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이전의 편지들에서 충분히 말씀드린 바있습니다 그 연습을 진지하게 실천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임재연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