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는 임재 연습
이 편지에서 로렌스 형제는 자기를 3인칭으로 서술합니다.
나는 이번 기회에 우리 수도회의 일원인 한 형제의 소감에 대해 전하고자 합니다. 그의 소감은 주로 그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얻은 경탄할 만한 결과들과 지속적인 도움에 관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당신 과 내가 모두 유익을 얻기를 바랍니다.
먼저 당신이 알아야할 것은 그가 지난 사십 년 이상을 지속해온 관심에 관한 것입니다. 그의 관심은 항상 하나님과 함께 지내고, 그분을 노엽게 만드는 것이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받으시기에 지극히 합당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임재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 임재로부터 매사에 끊임 없는 도움을 얻습니다.
약 삼십 년 이상, 그의 영혼은 지속적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때로는 그 기쁨이 너무나 커서, 그것이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그것을 누그러뜨려 야 할 정도입니다.
때때로 그에게서 하나님의 임재의 부재가 얼마간 지속되는 경우, 하나님께서는 이내 그의 영혼 속에서 그분 자신이 느껴지도록 만드셨고, 그의 생각을 환기시켰습니다.
그런 일은 그가 외적인 일로 분주할 때에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는 이러한 내적인 이끄심에 충실하게
반응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고양시키거나, 온순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그분을 생각하거나, 또는 각각의 경우에 어울리는 사랑의 표현을 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자면 “나의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는 온전히 당신께 바쳐진 자입니다. 주여, 저를 빚어 당신의 마음을 닮게 하소서” 등의 표현들이지요.
그러면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몇 마디 말씀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시고, 다시 안심하게 하시며, 그로 하여금 영혼 깊은 곳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시는 듯합니다 (실제로 그는 그것을 느낍니다).
이런 경험들은 그에게 하나님이 언제나 그의 영혼 깊은 곳에 계시다는 큰 확신을 주며, 어떤 경우에도 그분의 임재를 의심할 수 없게끔 만듭니다.
그가 자기 속에 있는 커다란 보화를 지속적으로 발견함으로써 얼마나 큰 만족을 누리는지를 판단해 보십시오. 그는 더 이상 다른 보화를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보화는 그의 앞에 놓여 있고, 그는 얼마든
지 그것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눈먼 것에 대해 크게 한탄하며 종종 그토록 보잘것 없는 것을 가지고 스스로 만족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도록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실 무한한 보화를 가지고 계시며, 우리는 잠시 동안의 분별 있는 기도로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눈먼 자들인지!
우리는 하나님을 제한하고, 그분의 은혜의 흐름을 막아버리고 있다. 하지만하나님께서 살아있는 믿음을 가진 영혼을 발견하실 때, 그분은 그 속에 은혜와 호의를 넘치도록 부어주신다.
그 영혼 속에서 은혜는 큰 물결처럼 흐른다. 그 흐름을 강제로 막는다고 해도 잠시 후 물은 다시 흐르는 길을 찾아 세차고 풍성하게 사방으로 퍼져간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 흐름을 막습니다. 별 가치 없는 것들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막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흐름을 막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 자신들 속으로 들어가 물길을 막는 둑을 허물어뜨 립시다. 은혜를 위하여 길을 내도록 합시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합시다.
어쩌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아주 짧고, 죽음이 우리 가까이에 서 따르고 있습니다. 죽음에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우리는 한번 죽지만, 이 문제에서 실패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