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에 빛과 향기를 담자

야고보서 3장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10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11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12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어제에 이어서 말에 관한 이야기들을 조금 더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말이 다른 사람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자라오면서 들은 것 중에서 자기 귀에 좋게 들리는 것들을 배운 것이 우리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강의를 하고 다니는 강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는 모국어가 좋은 사람을 고르세요” 이 모국어는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표현과 말투의 습관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어떤 사람은 사귀어 보면 너무 선하고 까다롭지 않은 사람인데 잘 모를 때에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말이 거친 경우가 있습니다. 말을 잘못 배운 것이지요. 성도의 말이 이렇게 거칠면 아무리 그 안이 은혜로 충만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아주 기본적이지만 성도들이 많이 하는 부주의한 말을 실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반말을 삼가해야 합니다. 친한 사이에 반말하는 거야 일상적인 일이지만 어떤 분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나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반말을 합니다.그 일이 직업이니까 참는 거지 밖에서 만났을 때 그렇게 반말을 하면 참을 사람이 없을 만큼 무례한 일입니다.
 
어떤 분과 함께 식당에 갔는데 그 분은 정말 부드럽고 예의 바른 목소리와 톤으로, 그리고 당연히 존대말로 서빙하시는 분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당연히 일하시는 분들도 더 친절하게 이것 저것 더 챙겨주었습니다. 이런 것이 성도에게 합당한 것입니다.
 
또 상식과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분도 있습니다. 상식과 예의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내가 그 사업체의 주인이라면 싫어했을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네 명이 식당에 가서 메뉴는 두 개만 시키고 공기밥을 두 개 시킨다든지, 옷가게에서 옷을 사서 실컷 입은 후에 환불을 받는 일들 같은 것이 좋은 예겠지요.
 
특히 우리 이민자들은 타향에 살면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것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못 알아듣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 말로 안 좋은 말들을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을 하면 당하는 사람은 둘째 치고 같은 일행끼리도 은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먼저 믿은 사람이든지 교회 중직자라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전도의 길이 막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가 하면 교회 안에서 의도하지 않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대차이’가 그 주범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라떼는’ (나 때는) 이라는 말은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맞습니다. 자기가 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별 생각 없이 하는 눈에 거슬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자랄 때를 기준으로 젊은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가 양보하는 것이 맞을까요?
 
세상은 MZ 세대다 뭐다 하면서 자꾸 세대의 갈등을 부추키고 있습니다. 또 이대녀(20대 여성), 이대남(20대 남성) 같은 단어들을 만들어 세대의 갈등과 성별의 갈등까지 조장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런 세상의 농간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갈등의 상황을 부드럽게 할 열쇠는 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더 겸손한 사람 더 온유한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사람은 상황을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고 어떤 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실지를 생각합니다.
 
복음은 맑은 물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에 생명을 복음을 담으려면 그것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복음은 그것을 전하는 입술이 정결할수록 더 큰 능력을 발휘합니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는 말씀처럼 기도의 능력도 의로운 입술에서 나올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의 말은 어디서나 같아야 합니다. 교회에서와 사회에서의 말이 다르지 않도록 힘쓰십시오. 특정한 사람 앞에서와 그 외의 사람들 앞에서의 말이 다르지 않도록 힘쓰십시오. 성경은 이렇게 대하는 사람들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외식’이라고 합니다.
 
외식은 먼저 주님께서 분명히 아시고 사람들에게도 들통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의 외식을 알게 되면 복음을 거부하게 되고 하나님을 불신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말이 우리의 속사람의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바른 말 거룩한 말 예의 바른 말을 하기를 힘쓰십시오. 말투도 예의와 사랑으로 무장하십시오. 사회적으로 약자일수록 더 존중하십시오. 우리의 말을 스스로 듣고 판단하는 귀를 가지십시오. 다른 어떤 사람의 말보다 내 말에 더 냉정하고 까다로워지십시오.
 
내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내 말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도 하고 가리기도 합니다. 말을 훈련하십시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말의 훈련이 안 된 사람에게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말로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세워나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어디서나 빛나고 향기 나는 말을 하는 성도 되게 하소서
2.        말의 훈련하게 하셔서 입술에 생명의 능력을 가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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