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누가복음 12장 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1급 시각장애인이면서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사역하시는 분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자기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시는데 그들의 90퍼센트가 구걸을 해서 생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저는 성도 여러분의 경제적인 상태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필리핀에서 구걸을 해서 생계를 잇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성도 여러분의 생활을 본다면 뭐라고 할 것 같습니까?
아마 성도 여러분 중에 그들에게 가난하다는 말을 들을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자기보다 더 가진 사람이 눈에 들어와서 자기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겠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대적인 가난에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하나님 보실 때에 충분히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이 바로 탐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 자기 형에게 말해서 유산을 나누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을 봅시다. 아마 이 사람의 형이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분명히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실 거라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이 사람이 누가 나를 너희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였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는 배고픈 자는 불쌍히 여겨도 더 가지려는 욕심을 가진 자와는 상관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으면 세상 일이 잘된다고 전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좋은 직장을 주시거나 사업이 잘 되게 해주신다는 거지요. 미혼의 형제 자매들에게는 기도하면 자기가 원하는 배우자를 주신다고 전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전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그것은 전혀 성경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것이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결혼 상대를 잘 만나는 것이 반드시 하늘의 복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주님의 관심은 오직 우리 영혼이 구원 받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하늘의 복을 주시려고 필요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부요와 건강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난과 질병을 주기도 하십니다.
다만 세상의 좋은 것을 받은 사람은 주님께 받은 만큼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면 성도는 남보다 더 받은 만큼 책임도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밭의 소출이 풍성한 부자의 비유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 부자가 그 많은 것들을 놔두고 속절없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유산을 나누어 달라는 사람이나 이 부자의 문제는 그 물질이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죽을 때 남겨놓고 가는 것이 많은 만큼 책망을 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 것은 주님께서 이 사람들만 들으라고 이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좋은 옷 입고 좋은 것 먹고 온갖 호사를 누리면서 그 돈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간증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은 돈 자체가 복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복되게 써야 복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최고급의 식재료들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최고의 요리를 만들지만 어떤 사람은 못 먹을 것을 만들기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 주님이 비슷한 뜻의 말씀을 하실 때 비웃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비웃은 이유는 바로 그들이 돈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복음의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돈이지 생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잘 쓸 생각보다 잘 벌 생각만 하다가 허망하게 죽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인 마켓을 가보면 70퍼센트 80퍼센트 세일을 하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물건들입니다. 아마 그렇게 팔면 본전도 못 건지겠지만 유통기한이 지나서 한 푼도 못 건지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그렇게 싸게 파는 것입니다.
이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분은 없겠지요? 그러면 우리의 유통기한은 언제일까요? 오늘 본문의 주님의 말씀은 그것이 오늘이 될 수도 있으니 깨어서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좀과 동록이 생기지 않는 하늘에 창고를 세우고 그곳에 보물을 쌓는 것이 바로 깨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신 것을 하늘의 복으로 바꾸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