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겸손한가 거만한가

잠언 9장 7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8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11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12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자신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이 다를까봐 두려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악한 사람으로 보는데 자신은 스스로를 선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를 공정하게 판단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깊이 묵상해보면 거만한 자와 지혜로운 자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자신이 거만한 자인지 지혜로운 자인지 구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이 본문을 읽으면서 자신을 지혜 있는 자라고 여긴 사람은 거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혹시 거만한 사람은 아닌지 생각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자신을 거만하다고 생각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거나, 항상 자신이 거만하지 않은지 심각하게 자기의 말과 행동을 들여다 본다면 겸손하고 지혜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만한 사람은 절대로 이런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남의 책망, 즉 싫은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만한 사람입니다. 책망은 내가 인정하는 사람이 내게 하는 조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하든 내가 듣기에 불편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에 관한 모든 말이 책망입니다.

물론 듣기에 불편한 말들이 다 지혜로운 책망일 수는 없습니다. 그냥 비방과 험담이 삶인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의 말이라도 그저 무시하지 않고 정말 자기가 그런지를 확인합니다.

자기에게 불편한 말들이 정말로 비난에 지나지 않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도 혹시 지혜를 가장해서 그런 무익한 말들로 남에게 함부로 책망하며 지혜 있는 사람 흉내를 내지는 않는지 점검합니다.

반면에 거만한 사람은 유익한 책망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기 믿음이나 삶의 방식이 틀렸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기 때문에 너무나 간단하게 생명 있는 책망을 무시합니다. 당신이 책망을 싫어하고 무시한다면 (물론 좋을 수는 없지만) 미련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남에게는 함부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기가 세상의 기준인 것처럼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고민도 해보지 않은 말들을 황금 같은 지혜라도 되는 것처럼 들으라고 강요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성격이 부드러운 것과 마음이 부드러운 것을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이 겉으로 강할 수도 있고, 마음이 완악한 사람이라도 겉으로는 부드러울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비즈니스를 하면서 배운 것 중의 하나는 사납다고 악한 것은 아니고 순하다고 착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순하면서 악한 사람을 많이 만나 보았고 사나우면서 착한 사람을 많이 만나 보았기 때문입니다.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돈을 떼어먹고 도망간 사람이 세 명 있었는데 다 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게 불평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가보니 가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반면에 앞에서 거칠게 흥정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마음이 없기 때문에 흥정도 하고 불평도 했던 것이지요.

이렇게 착해서 순한 사람도 있지만 안에는 악한 것이 가득한데 표현할 용기가 없어서 순한 사람도 있습니다. 악해서 사나운 사람도 있지만 자기의 신념을 관철하려고 사나운 사람도 있습니다.

남을 대하는 매너가 세련되어지는 것은 손익계산이 빠른 영악한 사람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받아들이는 것 같이 행동합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사람은 눈에 보이는 손해나 이익에 상관 없이 남의 말을 받아들입니다.

내게 지혜가 있다면 그 지혜가 유익할 것이고 거만하다면 나 홀로 해를 당한다는 12절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믿음이 자랄 때는 ‘잘 들리고 할 말은 없어질 때’ 입니다.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해야 책망이 잘 들립니다. 그러니 거만한 자는 들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에 오늘 말씀을 아주 실천적으로 요약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자신을 지혜롭고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자기를 볼 줄 모르는 미련한 사람이고 남을 내려다 보기를 원하는 거만한 사람일 것입니다.

제가 만난 겸손한 사람들은 다 자기가 교만하고 미련하다고 고민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거만에서 멀어지고 겸손에 가까워져야 합니다. 이 당연한 진리가 우리 각자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1. 책망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주소서
  2. 내 마음과 눈을 부드럽게 하사 남을 쉽게 책망하고 험담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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