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

베드로전서 1장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허리를 동이라”는 말의 뜻은 항상 순종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사도시대에는 요즘처럼 사람들이 많은 옷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복, 운동복, 작업복 등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으로 말하면 가운 같은 옷을 입고 있다가 일을 하거나 전쟁을 하려면 옷을 말아 올려서 허리에 줄로 묶었습니다. 이것을 ‘허리를 동여맨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 사도의 말은 항상 순종할 준비, 또는 영적으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말입니다.

이 싸움은 적극적인 순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 있다고 합시다. 살다가 누군가 물어보면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 그것은 소극적인 순종입니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려고 기도하다가 기회가 올 때 예수님을 증거한다면 그것은 적극적인 순종입니다.

적극적인 순종이 있어야 삶이 확실하게 변합니다. 담배를 끊으려고 할 때 “한 대만 더 피고” 또는 “오늘까지만 피고” 등의 마음을 가지면 훨씬 더 힘듭니다. 무조건 생각이 들 때 들고 있는 담배를 땅에 던지는 사람이 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일독하겠다고 작정을 했으면 다른 무엇보다 그것을 해야 합니다. 할 일 다하고 남는 시간에 읽으려고 하는 사람은 창세기를 끝내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도 마음을 강하게 먹지 않으면 순종하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매일 변하는 상황에 맞게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것이 어떻게 가벼운 마음으로 되겠습니까?

그래서 마음을 근신하는 수준까지 가야 합니다. 근신은 가벼운 징계의 의미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근신이란 마음을 풀어놓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근신입니다.

제 경험상 죄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면 큰 것도 따라옵니다. 딱 한 잔으로 시작해서 이 전의 방탕한 삶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풀지 않고 항상 주님을 닮아 거룩하게 되려고 할 때에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를 보시지 않는다고 할 때, 행위를 보시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마음에 죄된 소원이 있어도 끝까지 그것이 행위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심판을 면하게 되지만 마음에 선한 소원이 있다 할지라도 악한 행위를 한다면 심판을 받게 됩니다.

다만 정말 범죄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점 없고 흠 없는 어린양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씻고 다시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씻었다면 다시 죄와 싸우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날마다 매순간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고 시간을 정해 놓고 다니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집중해야 옳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배나 성경 공부 등의 시간은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배우는 기회이지 그것들을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예배가 신앙생활이라는 잘못된 개념이 교회와 성도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목사를 전임 사역자, 영어로 Full Time 사역자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목사는 Full Time 성도는 Part Time이라는 뜻이 아니라 목사는 교회 사역을 위해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일 뿐입니다. 신앙생활은 저나 여러분이나 Full Time으로 해야합니다.

입사시험이나 오디션 같은 것을 볼 때는 심사위원들 앞에서만 잘하면 됩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24시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진심이어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마음에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는 사람은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주실 은혜를 바랄 수 있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다는 마음에 은혜가 부어지는데 그것이 바로 근신하는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딤전 1:15)

바울이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기쁘게 고백한 이 말이 바로 근신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이 마음 잃지 않고 구원의 요람 속에 머무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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