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능력과 위험성

사사기 16장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삼손은 나실인으로 태어났습니다만 이 때까지 살아온 삶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첫 결혼 때에는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으려 해서 그 부모를 걱정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려고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부모에게도 그 마음에 있는 말을 하지 않고 일을 진행해서 천 명이나 되는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이십 년간을 다스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들릴라라는 블레셋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블레셋 사람들이 제안한 돈에 마음이 팔려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세 번을 거짓말로 모면했지만 결국 삼손은 자기 힘의 비밀을 말하게 되고 그 결과 그는 블레셋에게 두 눈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힘을 돌려 주셔서 블레셋에게 복수할 때 자기도 목숨을 잃고 맙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말의 중요성에 대해 좀 나눠보겠습니다. 말은 큰 권세를 가지고 있고 유익한 만큼 위험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한 번 한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삼손이 들릴라에게 자기의 비밀을 말한 것은 이미 자기의 생명을 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눈을 잃고 블레셋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었을 때에야 문자 그대로 피눈물을 흘리며 자기가 한 말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처음 세 번 거짓으로 비밀을 말해주었을 때, 이미 절반은 넘어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 “이것은 나와 하나님만 아는 비밀이니 알려고도 하지 마시오”라고 못을 박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말도 그렇습니다. 생각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삼손이 조금만이라도 생각이 있었으면 들릴라의 의도를 알고 비밀을 지킬 수 있었겠지만 정욕적인 사랑에 말도 따라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는 말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는 더디하고 듣기는 속히 하라고 권면합니다.

유익한 말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그 입의 말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말로 채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많이 할수록 자신의 영혼과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땅에서는 박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하늘 나라에는 영원한 상급으로 쌓이게 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말을 기뻐하십니다. 부자가 될 것이고 장수할 것이라는 축복이 아니라 그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잘되고 범사에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라는 축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선교사님은 자기의 자녀들이 세상적으로 엇나가고 믿는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할 때에도 계속해서 그들을 축복했다고 합니다.

“너희는 꼭 주님의 사람이 될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 결과 그 자녀들은 어느 새 그런 일들을 끊고 지금은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축복의 말은 듣는 사람에게도 들어가지만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도 들어갑니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축복이 선포될 때마다 듣는 사람에게 그리고 자기에게 믿음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축복의 말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상하게 우리의 죄된 본성은 좋은 말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쁜 말은 빨리 받아들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축복의 말을 하려고 하면 요즘 잘 쓰는 표현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마음으로부터 올라오는 거부감 같은 것인데 워낙 부정적인 말에 익숙해져 있는 죄된 본성이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말이 우리를 삼키지 않고 유익하게 하는 훈련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깨어서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 십자가를 증언하고, 모든 사람에게 그 영혼이 잘 되어서 범사에 복을 받기를 축복하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우리의 입술이 생명과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1. 말의 위험과 능력을 알게 하소서
2.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를 증거하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축복하는 것이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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