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병과 쓴 나물을 그리고 불

출애굽기 12장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유월절 어린 양 피를 문에 바른 사람은 죽음을 면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저녁에 그 피를 흘린 양의 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어야 했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이 없는 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룩을 ‘사람의 교훈’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바리새인들이 하나님께 헌물을 했으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친 것을 가리켜 사람의 교훈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이단에서는 교회 목사의 설교가 바로 누룩이 든 떡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의 교훈은 단순히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먼저 믿은 사람을 통해 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의 교훈이란 사람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또는 자기의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뒤틀어 놓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부모를 공경하라고 십계명의 제 오 계명에 못을 박듯이 말씀하셨는데 바리새인들은 헌금을 강조하느라고 부모 공경의 계명을 빼버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속 뜻은 무엇입니까? 부모에게 쓸 돈 있으면 헌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교병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추지 말고 성경이 말씀하는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자기 상황에 맞게 뒤틀면 결국 자기만 멸망에 빠지게 됩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것은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살아왔던 것과 전혀 다르게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쓴 나물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쓰다는 것은 회개를 의미하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 날의 후회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순종하고 살았던 것을 깨닫고 후회하는 것이지요.

우리 각자에게는 되돌리고 싶은 과거의 후회가 있지만 지나간 것을 되돌리는 것은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위로가 되는 것은 이런 후회들은 죽으면 다 무의미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 지은 죄는 지금은 모르고 살 수 있어도 죽은 후에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무서운 일입니다.

이 죄들은 없던 일이 되지 않고 영원히 그 사람을 따라다니며 고통을 줍니다. 복음은 이런 죄들을 후회하면 씻을 수 있는 길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후회가 진실해야 하고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쓴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뒤틀어진 삶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후회할 일을 하지 않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더 씁니다. 인격적으로 육체적으로 중독되어 있는 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을 주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바꾼다는 것은 쓰디 쓴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고통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고통이 바로 복입니다. 세상의 어떤 좋은 것도 거저 오지 않는 것처럼 하늘의 복은 반드시 이렇게 쓴 나물과 같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쓴 나물을 씹어서 삼킬 때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유익이 되는 것처럼 주님을 위해 당하는 고난들을 감사함으로 감당하면 그것이 영원한 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할 때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일할 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곧 주님께서 무엇인가를 말씀하시면 바로 움직이려는 마음으로, 오늘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처럼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닮으려고 힘쓰는 삶,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삶, 그리고 옛 죄를 회개하고 정결하게 살려고 힘쓰는 삶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불은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유월절 양의 고기는 날것으로도 물에 삶아서도 먹지 말고 불에 구워서 먹어야 합니다. 예수님 닮는 삶은 사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오셨습니다.

십자가 사역의 마지막은 성령강림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주님의 마지막 당부가 바로 성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 오시는 것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자기 의지력이 강해서 무엇을 좀 하는 것 같아도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할수록 더 교만해져서 예수님이 아닌 마귀를 닮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령님만 의지하고 간절히 기도하여 이 모든 일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닮는 것이 신앙의 목적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바로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이 온전한 열매를 들고 주님 앞에 서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말씀을 있는 그대로 아는만큼 순종할 힘을 주소서
2. 지난 죄를 쓰게 후회하고 다시 같은 죄를 범하지 않도록 힘쓰게 하소서
3. 모든 일을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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