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만 평안이 있다
시편 103편
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9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너무 크기 때문에 사람이 상상으로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것은 그의 지혜와 능력이 아니라 그가 우리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선한 마음을 품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엊그제 북한이 한반도에서 발사하면 미국 땅에 떨어질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이런 무기를 가지면 세계가 불안해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가진 의도가 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남한에게 그런 무기가 있다면 그 우방들은 기뻐하지는 않아도 불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한이 온전히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적어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천지를 지으시고 모든 만물의 시작과 끝을 쥐고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선한 의도를 품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그 하나님의 선한 의도를 확실히 증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신 의도는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을 영원히 누리는 것입니다. 흙으로 사람을 빚으셔서 코에 하나님의 호흡을 불어넣으신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이 선한 의도는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풍성한 긍휼을 품고 계십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은 아무리 마음이 좋은 사람도 참을 수 있는 한도가 있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관계가 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한 번 상처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으면, 꼭 그 사람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도 자기도 모르게 서로 경계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시되 완전히 용서하시고 다시는 기억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범죄한다 할지라도 다시 돌아갈 기회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흔 번 씩 일곱 번이라도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징계하시되 자주 하지는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신다면 우리는 사는 날 동안 눈물 흘리지 않고 지나는 날이 더 적을 것입니다.
또 우리의 죄를 따라 그대로 다 처벌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실제로 짓는 모든 죄의 값을 다 치루도록 요구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이 땅에서 우리의 필요를 따라 부족함 없이 공급하신다는 주님의 약속까지 합해진다면 이것이야 말로 완전한 평안인 것입니다.
사람의 깊은 곳에는 불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영혼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평안이 밀려오는 이유는 이 하나님의 선하심이 믿어지고 자신이 아무리 더러워도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완전한 평안을 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탐심입니다. 탐심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불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키실지 의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지혜가 무엇일까요? 저는 경험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상에 관심이 많이 없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릴 때 꿈꾸던 것을 많이 이루어 보았는데 거기에는 만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뭐 대단한 것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바라던 것들이 이루어진 일이 많았지만 잠시 기쁘다가 시간이 지나니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다시 다른 소원들이 생겼고 그것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는 같은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앞으로 제가 바라는 어떤 것을 이뤄도 제 마음이 그것으로 온전히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세상에서 뭔가를 계획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온전한 만족이 있었을 때는 딱 두 가지 경우였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충만할 때, 그리고 누군가를 주님의 마음으로 조건 없이 사랑할 때…
은혜가 충만하면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주변 환경은 바뀐 것이 없는데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습니다. 또 남을 사랑해서 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었을 때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도 그 순간만큼은 천국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일들이 세상의 어떤 일과도 다른 것은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기쁨이 지속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 인생을 돌아보며 가장 지혜롭게 앞 날을 준비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세상의 썩어질 것을 이루려는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은혜가 더 충만하기를 구하며 주님 안에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우리 육신은 먼지와 같고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은 들의 풀과 같고 가장 영광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잠시 피었다 지는 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 땅에서 영원을 바라보며 믿음과 사랑으로 행한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 기억되고 그 영광을 함께 나누는 영원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모든 말씀을 온전히 믿을 때 사람에게는 참 평안이 임하고 그 삶이 변화합니다. 영생의 약속 위에 삶을 세우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의심하지 않아서 온전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 썩을 것과 영원한 것 사이에서 영원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