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서 오는 온유함
디도서 3장 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영을 풍성하게 부어주셔서 우리의 옛 죄들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 죄들은 어리석음과 불순종과 미련하게 속는 것과 정욕과 쾌락에 종 노릇 하는 것과 악독과 투기를 일삼는 것과 가증스러운 것과 피차 미워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옛 죄의 흔적들은 사람이 참기 어려운 상황이 올 때에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불순종하던 사람이 순종의 사람으로 바뀌었는지를 알려면 자기의 뜻과 욕심과 반대되는 주님의 명령이 주어질 때 알게 됩니다.
아무리 회개했다고 주장해도 자기에게 부담되는 주님의 명령이 들릴 때 그것을 반대하거나 모른 체 하거나 말 몇 마디로 넘어가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옛 죄에 얽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잘 못 이해하면 마음에 부담이나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방법만 있다면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십자가의 은혜가 지금도 자기 죄를 시인하는 사람을 깨끗게 하시기 때문에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은혜의 시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도에게 모든 사람에게 온유함을 나타내라고 하는데 이것은 믿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로 성도는 반드시 온유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는 상식을 뛰어넘는 온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화내고 남을 비방하고 판단할 만한 일에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선한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온유한 것입니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 그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을 신뢰할 때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신뢰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일이 해결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영생의 눈을 가지고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볍씨는 농부가 봄에 뿌릴 씨앗입니다. 보릿고개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굶어 죽기 직전을 제외하고 볍씨를 먹는 농부는 없습니다.
먹지 못할 음식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심어야 내년에 먹을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 땅의 모든 일을 볍씨와 같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온전한 의미의 온유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손해를 봐야만 할 때 그것이 이 땅에서 백 배, 그리고 영생을 얻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다면 그 사람은 감사하면서 기꺼이 그 손해를 감당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거침없이 남을 비판하던 사람이었다면 예수님을 아는 순간부터 그 입을 다물고 오히려 그 사람의 죄가 자기 안에도 있는지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사람이 되어야 온유한 것입니다.
5절의 말씀처럼 사람은 자기의 의로운 행동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폐병이 나았다면 걷고 뛰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처럼 정말 예수님의 피로 자기의 죄가 씻김을 받았다면 삶에서 그 죄들이 사라져야 하고 죄의 잔재들을 발견할 때 주님의 공로를 의지하고 싸워야 합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예수님을 닮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라면 주님은 그 소원을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정말로 하늘의 영원한 복이 우리의 소망이라면 그 소망을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그 모든 길이 주님의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다만 그 말씀들은 우리의 현실과 부딪힙니다. 우리의 육신이 원하는 것들과 반대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아무런 증거가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눈을 질끈 감고 순종할 때에 이 땅에서 백 배를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온유함을 비롯한 모든 순종은 손해와 포기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본다면 영원한 나라를 상속하게 되는 복된 길로 보입니다. 똑같은 말씀이 어떤 사람에게는 은혜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은 오직 믿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 삶의 현장에서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가족이나 직장의 동료가 우리의 온유함을 시험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운전할 때에 우리를 놀라게 하고 화나게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비하는 오직 한 길은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신 성령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계속 그 은혜와 사랑을 묵상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그 분과 교제하면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평안하고 온유한 성도가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승리하는 천국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