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퇴보한다
역대하 16장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10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
믿음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현재성입니다. 성도는 지금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지금 주님을 부인하고 있는데 이전에 열심을 내었던 때가 있다고 해서 성도라고 하지 않습니다. 같은 의미로 주님 앞에 설 그때에 믿음으로 충만한 사람이 구원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한 때 믿음으로 살다가 그 믿음에서 파선하는 일을 보게 됩니다. 잠시 믿음을 잃었다가 되찾는 경우도 있지만 하나 둘씩 세상의 유혹에 양보한 믿음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사가 이런 시험에 빠진 이유를 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그가 왕이 되었을 때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충만했습니다. 아니 그것 밖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기기에 불가능한 전쟁에 승리했습니다.
그가 왕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스 사람 세라가 자그마치 백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유다에 쳐들어 왔습니다. 그 때 아사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다음과 같이 기도하고 싸워서 전쟁에 승리합니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그 전쟁에서 얻은 노략물들로 유다는 더욱 부강해졌습니다. 그래도 그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교만해지지 않았고 그 어머니가 우상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태후의 자리까지 폐할 정도로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북왕국의 바아사 왕이 유다를 치러 올라왔을 때 아사는 젊을 때의 그가 아니었습니다. 세월은 그의 육신 뿐 아니라 믿음도 갉아먹었습니다.
그는 구스 사람과의 전쟁 때와 같이 기도하지 않고 아람 왕에게 금은보화를 내어주며 북왕국을 몰아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람 왕은 그의 요구를 들어주어 바아사의 군대는 물러갔지만 하나님께는 그 일이 불신이었습니다.
아사왕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승리하지 못할 전쟁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생긴,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돈과 외교력 등을 믿고 그것이 하나님을 대신하게 했습니다.
제가 믿음에 관해서 두려워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나이를 먹어서도 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더 두려운 것은 변하기는 고사하고 육체와 함께 믿음도 쇠하는 것입니다. 진짜 믿음으로 산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들수록 그 믿음이 더 빛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은 어느 순간을 지나면 그 다음부터 자라지 않고 오히려 뒷걸음질을 칩니다. 아사왕도 어머니가 우상을 만들었다고 태후의 위를 폐한 것을 정점으로 믿음이 퇴보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때의 믿음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왕이라면 적군이 백만명이 쳐들어 왔는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울 믿음이 있습니까? 자신의 사랑하는 어머니가 우상을 만들었는데 하나님 앞에 가증한 일을 했다고 태후의 위를 폐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믿음은 세월이 지나면 퇴보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아사왕은 자기 믿음의 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웠을 것을 강대국의 힘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변질된 믿음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선지자를 가두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면 나단 선지자가 우리아의 일로 책망했을 때 바로 자기의 범죄를 시인했습니다.
우리도 자신도 모르게 믿음이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계해야 합니다. 흰개미가 집의 절반을 갉아먹을 때까지도 집의 모양은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삼손이 머리카락이 잘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 때에야 그것을 깨달은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습니까?
신앙생활의 겉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믿음이 변질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배는 열심히 참여하지만 습관이 되어 버렸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항상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서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그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이미 그 믿음은 많이 후퇴해 있을 것입니다.
영생을 향한 우리의 믿음에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도 이 모든 싸움을 주님 손에 맡기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며 온 마음을 주님께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망은 우선 작은 일 하나부터 주님 뜻대로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갑자기 변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내주면서 조금씩 변합니다. 반대로 자라는 것도 작은 것부터 주님께 맡기고 따라가면 조금씩 변합니다.
오늘도 일 미리라도 전진하는 믿음의 삶을 산다면 주님의 눈에는 믿음이 자라는 자녀입니다. 날마다 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우리 가진 것 중의 가장 보배인 믿음을 잘 지키고 가꾸어서 계속 자라게 하소서
- 큰 걸음을 떼기 어려워 걱정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순종하는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