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없는 행위, 행위 없는 믿음

로마서 9장 30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31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32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33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믿음의 반석이십니다. 영어로는 이것을 firm foundation 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믿음을 세울 기초가 된다는 뜻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에서는 이 터(기초) 외에는 우리의 믿음을 세울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알지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행위를 의지하게 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본성상 남과 자기를 비교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반석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신다고 말씀합니다.

자기 행위를 보기 시작하는 사람의 특징은 주님의 공로를 자랑하다가 자기를 자랑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시작해서 육체로 마친다는 말씀이 그런 뜻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증거하시는데 육체는 자기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을 열매 맺는 것에 비유한다면 믿음은 씨이고 행위는 나무이고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씨가 온전하여 좋은 땅에 심어지면 그 씨는 자연스럽게 발아하고 자라서 나무가 되고 꽃이 피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땅은 마태복음의 옥토가 아니라 고린도전서의 ‘터’입니다.

그러나 조화라는 것도 있습니다. 가짜 꽃은 아무리 진짜 같아도 생명이 없습니다. 거기에 아무리 열매 모양을 똑같이 만들어 놓아도 먹지 못합니다. 조화는 흙이 필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초가 없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행위를 의지하는 순간 그 사람은 조화가 됩니다. 열매 모양은 있지만 생명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사는 모습이 굉장히 거룩합니다. 헌신적으로 남을 돕고 예배 합니다. 구약의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성경을 그들을악하다고 말씀하지만 만약 우리가 현실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 그 교회의 자랑이라고 할 만큼 여러가지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장로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로님이 어느 날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너무 낙담한 장로님은 그날부터 집에서 두문불출, 침대에서 일어나는 일도 드물 정도였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가서 예배를 드리고, 담임목사님도 심방을 했지만 그 장로님은 사람들의 얼굴도 보지 않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불안해진 목사님이 그의 구원을 아무리 확인해 보려고 해도 묵묵부답일 뿐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다음 날도 찾아가 다그쳐 물어보자 벌떡 일어난 그 장로님의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예수고 뭐고 다 귀찮소”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운 장로님은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분을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해서 유감입니다만 이것이 바로 터가 없이 세워진 믿음의 현실입니다.

반면에 터 위에 세워져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증거가 없는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 예수님의 공로를 주장하면서 세상 사람도 손가락질할 만큼 추하고 탐욕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성경의 말씀에 나오는 믿음의 증거들을 신화나 소설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은 믿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들도 그 증거가 없는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성경을 뒤틀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 없는 삶을 믿음 있는 삶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귀한 세월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는데 이 부끄러움이라는 말을 깊이 묵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부끄러움은 그저 얼굴이 뜨뜻해지는 정도의 부끄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의 수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런 부끄러움이 있으면 숨을 곳이라도 있습니다만 주님 앞에 설 때에는 그 분의 영광이 비치는 곳에서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 수치가 드러나기 때문에 스스로 어두운 곳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면할 수 있는 오직 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삼는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 반석위에 집을 짓는 순종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에게 기쁨이 있든 없든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삶을 산다면 그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치 않을 것입니다.

행위를 의지하는 것과 순종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자신의 기쁨과 영광을 구하는 것인지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구하는 것인지에 있습니다. 진짜 믿음은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져서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구하면서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삽니다.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너무나 가볍고 편안하게 영생의 문제를 대하는 것은 명백한 불신앙입니다.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예수님 십자가의 은혜에 뿌리를 깊이 내려 감사하는 믿음을 주소서
  2. 그 감사에서 우러나오는 행위의 열매를 허락하소서

Related Articles

그리스도인은 영생의 소망에 붙잡힌 사람이다

히브리서 9장 11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12 염소와 송아지의…

서로 비방하지 말라

야고보서 4장 11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순종과 불순종의 두 가지 선택 뿐이다

히브리서 3장 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누구나 구하면 주시는 믿음

로마서 4장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3 성경이 무엇을…

운명을 말씀하시는가 회개를 말씀하시는가

마태복음 12장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