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태복음 7장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주님의 이 말씀은 분명히 두려운 내용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복된 소식이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제대로 알려면 우선 ‘비판’이라는 단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 단어는 심판, 정죄, 판단 등의 뜻으로 쓰여집니다. 우리 말로 비판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비판이라는 뜻보다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다” 또는 “옳고 그름을 결정하다” 또는 “옳고 그름을 놓고 싸우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비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자칫하면 “욕먹지 않으려면 남을 욕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뜻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보다 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가장 큰 죄는 교만의 죄인데 그 교만의 가장 끝자락이 바로 남을 심판하는 죄입니다. 오늘 본문의 ‘비판’이 바로 ‘심판’입니다. 자기의 기준과 눈을 따라 다른 사람을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심판입니다.

유다서 9-1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9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10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는도다 또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 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마귀는 피조물 중에 가장 악한 존재이고 미가엘 천사는 타락하지 않고 지음 받은 그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의로운 피조물입니다.

이 말씀은 선의 대표도 악의 대표에게 감히 판결을 내리지 못했는데 죄인인 사람은 감히 비방하고 판단하여 하나님의 자리에 앉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꾸짖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두렵고 떨리는 자리는 심판의 자리입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고 심판하시는 분의 생각을 따라 심판 받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말씀은 “네 심판도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어떻게 감히 남을 판단하느냐?” 라는 무서운 뜻임과 동시에 “네가 나의 자리에 앉지 않고 겸손하면 나도 긍휼을 가지고 너를 심판할 것이다”라는 소망 가득한 뜻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알수록 두려운 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두려움을 아는 사람에게만 긍휼의 문을 열어주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경외는 두려움이지만 공포와는 다릅니다. 공포는 소망이 없는 두려움이지만 경외는 그 안에 소망이 담겨 있는 두려움입니다.

살다 보면 편하게 지내던 사람이 대하기 어려울만큼 출세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은 특별한 이익이 없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세상말로 꿀리고 싶지 않은 거지요.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고 하면 괜히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편하게 생각해 왔는데 갑자기 오체복지하기가 싫은 마음인 거지요. 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편하게 생각한 것 자체가 큰 죄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과 유다서의 말씀을 볼 때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는 것은 성도의 가장 기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교만한 말로 주님의 교회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입술부터 주님을 경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만 형제가 죄 범하는 것을 보면 가서 권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해야할 말이 있으면 기도하고 가서 그 형제에게 말할 수 있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형제의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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