뺴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주는 것이다
전도서 7장 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솔로몬은 일평생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살았습니다. 천 명이 넘는 처첩을 두고 살았는데 그 여인들 때문에 우상을 섬기게 되었고. 결국 이스라엘은 왕정이 시작된지 100년도 되지 않아 나라가 둘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돌아보니 그 천 명의 처첩 중에 한 사람도 하나님의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솔로몬이 왜 그리고 어떻게 여자들 때문에 타락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도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이유로 타락할 수 있으니 잘 묵상하고 경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의 처들 중에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애굽 등의 다른 나라에서 시집온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들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번성하게 하려 했기 때문에 그들이 우상을 들여와도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분명히 “나는 저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 이 결혼은 이스라엘을 번영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좋은 것만 취하고 저런 우상은 무시하면 된다” 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살을 맞대고 살게 되고, 자식을 낳고 이해관계가 점점 더 얽히게 되다보니, 그들의 신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결국 어느 순간 그 우상에게 절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때마다 솔로몬은 “나는 발을 들일 뿐이지 절은 하지 않는다.” 절을 한 후에는 “나는 절을 할 뿐이지 마음은 주지 않는다” 등의 핑계를 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우상숭배자가 되었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비단 솔로몬만의 문제겠습니까? 많은 성도들이 이런 식으로 하나 둘씩 자기 삶을 세상에게 내어주고 하나님 섬기는 일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 일의 시작은 이스라엘을 부흥시킨다는 분명히 나름대로 선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이 선하다고 해도 방법이 악하면 악한 것입니다. 우리 성도도 이것을 항상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성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만들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사람들이 성공이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뒷전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려고 하나님께 나오는 일을 게을리 하면서 “돈 많이 벌면 그 돈 가지고 선교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아이들 좋은 대학 보내려고 주일에 교회 대신 학원을 보내면서 “대학만 들어가면 그 때부터 교회생활 열심히 하게 해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 줘버린 믿음은 어지간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진짜 성도는 실패하더라도, 자녀들이 세상에 뒤쳐지더라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을 택하는 사람입니다. 솔로몬이 오직 이스라엘 안에서 아내를 구하고 이스라엘의 중흥이 아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을 택했다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모든 일 위에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어떤 여인은 그 본연의 매력으로 솔로몬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왕들 중에도 한 여인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많은 실정을 한 왕들이 있는 것처럼 솔로몬도 예외는 아니었고 하나님의 율법과 부딪히는 악한 일들도 행했을 것입니다.
성도도 그렇습니다. 세상에 특별한 욕심이 없다 할지라도 각자가 사랑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외모에 관심이 많고, 어떤 사람은 예술에 또는 스포츠에 마음을 빼앗겨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게을리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 주신 귀한 시간이 흘러가 버리고 어느새 빈손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불행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들이 직접적인 우상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을 빼앗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산 후에 솔로몬은 “그 중에 여인다운 여인은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남 탓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여인을 탐하느라 하나님을 멀리 했던 자기의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끝까지 핑계를 댑니다.
29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사람을 선하게 지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대로 살아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욕심을 따라 살기 위해 많은 꾀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남들이 만들어낸 꾀를 따라 살면서 손잡고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것이 인생의 현실입니다.
죄인들은 꾀를 내어 악하게 살 뿐 아니라 그 꾀 위에 또 꾀를 내어 악한 삶을 선하게 포장하는 악을 더합니다. 목회하면서 사람이 죄를 죄라고 인정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은 악을 선하게 포장합니다.
성도 여러분! 말씀을 기준으로 선한 것은 영원히 선한 것이고 악한 것은 영원히 악한 것입니다. 이것을 분명히 하면 죄를 지어도 회개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자기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서 회개하고 새롭게 되는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입에 붙어버린 핑계들을 버리게 하시고 그렇다 그렇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선악을 바로 분별하게 하소서
- 죄를 죄라고 고백하고 주님의 피로 씻고 돌이키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