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장 12-14
사도행전 1장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지금도 천지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이 악하게 여기시는 일들을 두려움 없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큰 사명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 인자와 자비를 보이시도록 힘써 의를 행하고, 기도에 힘쓰는 일입니다. 오늘은 이 둘 중에서 기도에 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초대교회, 아니 어느 시대의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는 것이 분명했던 교회들은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도들이 “우리는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리라”고 선언했던 것처럼 종들도 기도와 말씀을 바로 선포하는 일에 자기의 목숨을 걸었습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하신 명령은 “이 성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지만 이 사람들은 그저 기다린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다면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지 않으셨을까요? 만약 이들이 더 많이 기도했더라면 오순절보다 더 일찍 성령께서 오셨을까요?
유월절에 주님께서 어린양으로 죽으신 것과 사흘 후에 부활하신 것 그리고 오순절까지의 모든 일은 구약의 중요한 예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도와 상관없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그 다락방에서 기도한 사람들이 성령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6절에 보면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신 일이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듣기에 불편한 이야기지만 남성만 오백여명이었으니 수에 치지 않은 여성과 아이들까지 합친다면 두 배에 가까운 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락방에 모인 사람의 수는 여성을 포함해서 백 이십여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만 성령을 받은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의 큰 축복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는 통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많은 축복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각 사람의 삶에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백 이십여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모여 오로지 기도에 힘쓸 수 있었을까요? 자기들의 눈 앞에서 하늘로 올리우신 주님께서 그렇게 약속하시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이 오실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아홉째 날까지 기도하다가 떠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침 그 시간에 볼 일을 보러 갔다가 그 영광스러운 기회를 놓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다시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라 믿지만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낙담했을까요? 혹시 베드로가 처음 설교한 그 자리에 청중으로 있던 사람 중에 어제까지 함께 기도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 설교를 듣는내내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고 억울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과 사도들은 믿음의 인내에 대해 계속 강조합니다. 구 일간을 기도하다 포기한 사람과 성령이 오실 때까지 기도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믿음의 인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성도가 기도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 먼저 주님의 약속을 믿는 반석같은 믿음입니다. 자기 집에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것을 아는 아이가 부모에게 용돈을 달라고 떼를 쓸 리가 없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믿지 않으면 누구도 기도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수술을 마친 환자가 아무리 목마름을 호소해도 의사는 개스가 나온 것을 확인한 후에야 물을 주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가장 복된 때에 그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내가 없어서 성령의 첫 열매가 된 백 이십 문도의 수에 들지 못한 사람처럼 이제 기도의 응답을 주시려고 하는데 내가 그 응답을 받아야 할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성도 여러분! 올바른 성도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하십니까? 우리 삶에 주님이 약속하신 하늘의 복이 충만하기를 원하십니까? 기도하십시오.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을 가득 품고 인내하며 기도하십시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는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고 히브리서 5장 7절은 말씀합니다.
기도 없는 성도는 반쪽짜리 성도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고 기도 없는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도로 아쉬운 것 투성이인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 새해를 기도로 채울 것을 결단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