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세우는 지식, 지식으로 세우는 사랑

빌립보서 1장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세상에는 분명히 유익하고 아름다운 것인데 뭐 하나가 빠지면 크게 위험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고장난 차를 생각해 봅시다. 자동차는 사람의 육체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문명의 이기이지만 브레이크 하나가 고장나면 살인무기로 바뀝니다.

신앙에도 얼마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과 그것이 온전히 유익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형제 간의 사랑 그리고 멸망해가는 세상을 향한 사랑이 없으면 기독교는 생명 없는 종교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사랑은 엔진, 즉 동력입니다.

하지만 이 사랑에 지식이 결여되면 불신앙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신앙생활의 동력이라면 지식은 핸들과 브레이크입니다.

총명은 지식을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많은 지식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보다 적은 지식이라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입니다. 젊고 힘이 센 사람들과 노동을 해보면 힘보다 중요한 것이 요령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요령이 바로 총명입니다.

이 셋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뻔히 멸망할 줄 알면서도 죄에 빠져들어 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사랑 없는 지식과 총명을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담’이라고 합니다.

이 다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을 받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순수하다면 그 사랑은 반드시 하나님을 더 알고 싶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엄마는 자기 아이에 대한 지식만큼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아이의 성격, 취향을 다 알고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를 알아 아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디서 이 지식들이 생겼을까요? 아이를 향한 사랑이 그 관심을 오직 아이에게 쏟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를 잘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많은 신자들이 하나님 아는 지식을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공부해서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사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알고 싶지 않다는 것은 큰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이 결여된 사랑은 뜨거울 수는 있어도 순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섞여 있어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오염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이 바로 지식과 총명이 없는 사랑입니다.

많은 이단들이 이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영혼을 사냥합니다. 마귀는 신자들의 안에 있는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우리도 어떤 사람과는 말 몇 마디만 나눠보아도 그 사람의 신앙상태를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하물며 인류가 시작된 이후로 쭉 그들을 멸망시키는 일만 해온 마귀가 왜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자기 안에 있는 사랑을 점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자신이 지금도 하나님을 더 알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인지도 보는 것입니다.

지식 없는 사랑이 위험하다면 사랑 없는 지식은 추악합니다. 이런 지식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지식을 가리켜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체 썩는 냄새만큼 지독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무덤에 회를 칠하는 이유는 그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회칠한 무덤과 같은 성도는 자기 안에 없는 사랑을 지식으로 가리려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이 성경지식을 가지려는 목적은 자기 자랑입니다.

그러니 엄마가 아이를 알아가는 것과 같은 지식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억지로 공부하는 것처럼 지식을 쌓는 거에요. 이런 지식은 죄만 쌓는 것입니다. 브레이크 없이 엔진만 있는 자동차는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엔진이 없으면 브레이크 자체가 무용지물입니다.

바울이 원하는 것은 빌립보 교인들이 온전한 사랑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그들로 하여금 더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마음이 불타게 해서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그 지식 때문에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는 믿음의 성장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정말 안타까운 성도들이 두 부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열심은 있지만 성경을 모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처음 믿을 때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자신은 평신도이기 때문에 성경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하는 것입니다. 또 같은 맥락에서 어느 정도 성경을 안 다음에는 더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십년을 같이 살아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부부라도 여전히 서로 사랑하면 적어도 그날 그날 배우자의 상태를 살피고 서로 섬기지 않습니까? 하물며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분을 모르는 것이 당연할 수 있으며, 이 정도 알면 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자기 상태를 살피시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을 알려는 마음으로 불타오르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안타까운 성도는 이미 식어버린 사랑을 지식으로 감추고 자랑하는 성도입니다. 이 사람들은 예전에 무슨 성경공부에 참여했고 어떤 훈련을 받은 것을 자랑합니다. 성경을 몇 번 잀었으며 얼마나 많은 구절의 외우고 있는지 은연중에 자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없고, 형제를 향한 사랑은 더 없습니다.

우리 모두 이 지식 없는 사랑, 사랑 없는 지식의 두 가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줄 유일한 무기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을 그 사랑에서 끊을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날마다 지식과 총명으로 그 사랑이 자라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우리 안을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2.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 알기를 갈망하여 신령한 지식을 가지고 총명 있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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