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하늘의 소망
역대하 7장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
2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3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돌을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
여러분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 솔로몬이 타락했다는 사실이 언제나 충격적입니다.
그가 왕이 되자마자 하나님께 구한 것이 지혜였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미리 준비해 놓은 모든 재료들과 이웃 나라의 왕의 도움까지 받아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 성전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의 중심이 되게 해달라고 유려한 말로 진실되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께서 모든 번제물과 제물들을 불로 사르시고 그 영광을 성전에 가득 채우셨습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이스라엘 역사의 최정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깊이 알고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것을 보기까지 한 솔로몬이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두려운 일입니까?
오늘 새삼스럽게 솔로몬의 타락을 묵상하고 제 마음에 주어진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앙인에게 가장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성취감’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고 이루어지는 순간들은 믿는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는 정거장이 될 수는 있지만 종착역은 될 수 없습니다.
장기간 금식을 마친 사람이 더 교만해지는 것을 많이 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큰 부흥을 이룬 목회자들이 타락하는 것은 이제 공식처럼 보일만큼 흔한 일입니다.
솔로몬은 이제 더 이상 더 전진할 길이 보이지 않을만큼 이스라엘의 많은 숙원들이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성령 받은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이 떨어지고 마음이 지금 죽어도 좋을 것만 같은 소망과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한 마디로 더 바랄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라면 하나님께서 바로 데려가시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이유는 기쁨이 아니라 사역입니다.
첫 사랑의 기쁨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신앙생활은 한마디로 방황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도는 마지막 종착역인 구원을 완성하기까지 쉬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들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면 넘어집니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그 때부터 손에 잡은 것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거룩한 바리새인보다는 회개하는 세리가 더 낫습니다. 바리새인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 마음은 땅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리는 감히 하늘을 보지 못했지만 그 마음은 하늘을 간절히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더 이상 나갈 곳이 보이지 않을 때 타락했습니다. 다윗도 많은 것을 이루었을 때 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것만이 성도가 부패하지 않고 생명의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1. 진실한 하늘소망을 주소서
2. 땅에서 하늘을 사는 사명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