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 마태복음 5장 1-12
마태복음 5장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산상수훈을 가지고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수요예배 때 십 주 가까이 했었는데 그래도 아쉬운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더 여유있게 차근 차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상수훈은 복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30년이나 지난 후에 처음으로 주신 가르침입니다. 이 산상수훈의 말씀이 우리의 인격이 되어야 합니다.
인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차지하는 부분이 정말 큽니다. 제가 만일 한국을 떠나지 않고 여지껏 살았다면 제 인격은 지금과 다를 것입니다.
똑같은 부모님에게라도 한국에 태어나지 않고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일 것입니다. 이렇게 인격이라는 것은 계속 만들어져가고 변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산상수훈의 말씀을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고 하나씩 순종하려는 삶을 살면 어느 사이엔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 수준이 되면 그것이 자기 인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못을 박듯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인격을 닮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아니면 교만해질 뿐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님께서는 가장 먼저 심령이 가난한 자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인생을 살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바른 사람이 삶도 바르고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이 사랑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정말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가서도 만납니다.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든 시간을 냅니다. 그러나 만나기 싫은 사람은 찾아와서 만나겠다고 해도 거절하고 시간이 남아돌아도 만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음입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자기가 허공을 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인생의 본질을 구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구도자가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를 지으신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의 초보단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만난 많은 사람들을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심령의 가난함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필요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절박하게 주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심령의 가난함을 잃어버린 것은 주님께서 내미신 손을 놓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의 손을 놓고 있는 동안은 주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느 정도 교회생활의 연륜이 생기고 성경 지식도 좀 쌓이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전도도 하고 봉사도 하고 구제도 하면 나름대로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심령이 가난하지 않아서 주님의 은혜의 손을 놓치면 그 모든 것과 함께 멸망하는 것이 인간의 현실입니다. 순종하고 교만해지는 것보다는 아버지 집을 바라는 탕자가 되는 것이 낳습니다.(그것을 권하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나는 영원히 멸망합니다.” 라는 간절한 고백이 항상 있기를 축원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