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짐을 지라

갈라디아서 6장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이 시대의 성도들이 잘 쓰는 말 중의 하나가 “정죄하지 말라”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말이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늘은 정죄라는 말의 뜻을 잘 알아보고 주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죄를 죄라고 가르쳐주는 것은 정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럴 때 성경은 그 죄를 모른척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 혼자 가서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몇 사람과 같이 가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서 죄인 취급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도 죄에 대한 태도는 단호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셨을 때 모든 좌판이나 기구들을 엎어버리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외식하는 것을 보시고는 독사의 자식이라고 부르셨고 바리새인들은 그것을 분명히 ‘모욕’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회개하고 애통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르셨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세리나 창기라 할지라도, 또 유대인들이 개 취급을 하던 사마리아 사람이라 할지라도 갈급한 심령으로 나온 사람들은 한 사람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성도라면 상대의 죄를 무조건 덮어주어서는 안 됩니다. 죄는 그 사람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고 결국은 그 사람의 영혼을 죽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를 죄라고 지적해 줄 때 반드시 그를 살리려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을 짐을 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처음 보았을 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3년 반 후에 그 등에 십자가를 지시고 갈보리 언덕길을 오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독사의 자식이라고 부르셨다 할지라도 주님은 그것을 사랑으로 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갈보리 언덕 길을 오르신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 간에도 권면과 정죄를 정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상대방을 위해서 희생을 치룰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죄를 지적하고 사람들끼리 소문을 내서 교회를 못 나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그 죄에서 떠나게 만들고 또 그 사람을 둘러 싼 오해들을 풀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야고보서는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라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성도는 오직 주님의 은혜로 사망에서 건진 바된 사람들입니다. 또 누군가 전도해주지 않았다면 죽을 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 기도해주지 않으면 쉽게 죄에 빠져 허우적거릴 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의 일원이 되어 서로가 짐을 져줄 만큼 사랑하는 것이 바로 끝까지 견딜 수 있는 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때 초자연적인 능력을 사용하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많은 사람의 짐을 짊어진 사람입니다. 바울처럼 많은 사람의 짐을 짊어진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관심을 더 많이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누구의 짐도 져주지 못하는 성도라면 아직 아무 것도 되지 못한 것입니다. 누군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우리의 등을 밟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면 “너희를 사랑할수록 나는 사랑을 덜 받겠느냐”라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그것을 못 본척하지도 말고, 동시에 그를 멀리하거나 뒤에서 흉보는 일도 하지 말고,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그를 돕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남의 죄를 볼 때 자기에게 그런 것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죄의 형태는 다양하더라도 죄의 뿌리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형제의 죄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 죄의 뿌리를 묵상하면 분명히 자기 안에서도 같은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 제거하면 미리 그 죄와 싸우는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짐을 지는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밝히 보이는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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