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양심이 있는가

베드로전서 3장 21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저에게 교인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라고 한다면 이렇게 나누겠습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 성도와 그렇지 않은 사람, 종교인! 그렇습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만 성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아담에게 주신 마음입니다. 그가 범죄하는 순간에 이 마음도 잃어버렸지만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거듭날 때 이 선한 양심도 다시 일하기 시작합니다.

악할 때도 선할 때도 당당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회개도 자랑이고 범죄도 큰 잘못이 아닙니다.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교회도 목회자도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 중에는 돈이 많고 배운 것이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흔히 어딜 가도 기 죽지 않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을 배짱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성경은 완악하고 뻔뻔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마태복음 15장에서 종교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우리는 조상의 유전을 따라 떡을 먹을 때 손을 씻는데 왜 당신과 제자들은 손을 씻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그것은 너희가 만든 법이지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5장 18-2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겉을 아무리 열심히 씻어도 정말 더러운 것은 속에 있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진짜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의 선이 있어야 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한 양심을 가졌다고 해서 완벽하게 선한 삶을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면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어디에서 벌어질까요?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은 선한 것 아홉에 악한 것 하나만 나와도 그것을 품고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선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악한 것은 자기의 문제라고 여깁니다. 그러니 그의 삶은 항상 감사와 회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전히 선하지는 못해도 상한 심령 만큼은 잃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 선한 양심이 없는 사람은 악한 것 아홉에 선한 것 하나만 나와도 그것을 가지고 고개를 세우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실 악한 것을 깨닫지도 못합니다. 악이라는 것은 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깨달을 수 있는 것인데 그에게는 선한 양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가 가진 양심의 가책에 의존해서는 제대로 된 회개를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선한 양심을 따라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선한 양심을 따라 우리 삶을 돌이키는 것은 육신에는 괴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양심에 대해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로 세례 요한이 자기를 찾아온 유대인들에게 한 말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르기를 “옷 두 벌이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도 그렇게 하라” 또 세리에게 이르기를 “정한 세 외에는 거두지 말라” 군병들에게는 “사람들을 협박하거나 지위를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지 말고 받는 급여에 만족하라” 고 했습니다.

우리는 쉽게 내게 충분한 재물이 있으면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내 삶에 악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그것들을 포기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이것은 두렵도록 어렵습니다.

세리가 그 모든 비난을 감수하면서 세리의 일을 하는 이유는 정한 세 외에 거두어 들이는 것이 자기의 커미션이었기 때문입니다. 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을 협박하고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안 되는 일을 되게 하고 받는 뇌물이 군인이 된 이유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일들은 ‘남들 다 짓는 죄’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마음에는 여기에 대한 가책도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것을 모르고 뭘 회개해야 하는지 세례 요한에게 물어보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것들도 사실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인격에 당연한 것처럼 박혀 있을 겁니다. 회개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면 꽤 당황하게 될 것이고 보고도 못 본 척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세례를 가리켜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개역한글)’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면 어떤 죄라도 버릴 준비가 되었다는 선언이 세례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세례는 앞으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이 마음 없이 아무리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도 그것이 우리 영혼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없습니다. 대상이 모호한데 싸움이라는 의미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한 양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렸으면 회복하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선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시고 오늘 하루 자기 마음의 생각과 말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씩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하나님 주시는 선한 양심을 등불 삼아 어두운 세상에서 믿음의 좁은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는 결단을 날마다 새로 하게 도와주소서. 결단할 때마다 우리 마음이 새롭게 되는 하늘의 능력을 주소서
  2. 이 악한 세대보다 조금 나은 믿음에 만족하지 않고
    피흘리는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용사의 믿음을 주소서.

Related Articles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베드로전서 1장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자아가 이끄는 삶은 눈물 뿐이다(2)

마태복음 16장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많은 것을…

마태복음 15장 낭독

[presto_player id=3067]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그리스도인은 양심이 살아 있어야 한다

히브리서 9장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순종과 불순종의 두 가지 선택 뿐이다

히브리서 3장 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