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면 천국이다

에베소서 6장 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8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1절에서 9절까지 바울 사도는 부모와 자식, 종과 상전에게 서로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가르칩니다. 누가 들어도 맞는 말입니다만 이것이 진짜 맞는 말이 되려면 들어야 할 사람이 들어야 할 말을 들어야 합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된 신학교 동기 한 분이 전도사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어떤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장로님이었는데 첫 주 주급을 주면서 겉봉투에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라고 썼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웃으실 분이 많겠지만 우리도 실제의 삶에서 자기의 행할 일을 성실히 행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무를 강조하고 정죄하기를 더 잘한다는 사실은 자각하지 못합니다.

직장이 천국이 되는 길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종에게 하는 말을 종이 듣고 순종하고 상전에게 하는 말을 상전이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직장은 천국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종이 들을 말을 상전이 주장하고 상전이 들을 말을 종이 주장한다면 그 직장은 지옥과 같을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에게 하는 말을 각자가 듣는다면 그 가정은 천국입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각자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만 듣고 순종한다면 그 교회는 천국입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행할 일을 찾아서 그것을 성실히 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6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눈가림을 하지 말라는 말이 무엇입니까? 겉으로만 하지 말고 마음으로 하라는 말입니다. 정직한 사람은 남을 잘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으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기꾼은 세상 사람들이 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해서 누구도 믿지 못합니다. 남의 험담을 잘하는 사람은 항상 남들이 자기에 대해 험담 할까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죄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다. 세상은 마음이 깨끗하지 못해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직 중심이 진실하고 깨끗한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주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싫어하셨던 이유는 그들이 철저하게 율법을 지켰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보다 낫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그것을 행하는 그들의 마음이 겉 모양과 달랐기 때문에 그것을 가증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거듭났다면 분명히 마음이 진실해야 합니다. 마음이 변하면 겉도 변합니다. 그래서 성도가 처음 은혜 받을 때 “얼굴이 천사처럼 변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마음이 천사처럼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하늘의 소망이 없어지고 세상 욕심이 자리를 잡을 때가 되면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믿은지 오래되서 그렇다”는 핑계가 아니라 “은혜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참 억지 웃음을 많이 웃었고 진실하지 않은 마음으로 산 순간이 많았습니다. 물론 솔직한 것이 좋다고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얼굴을 딱딱하게 하고 다녔다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겠지만 항상 마음에서 나오는 웃음을 웃으려고 힘썼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남을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는 곳이 천국입니다. 100명의 성도가 모여서 기쁘게 서로를 섬기는 것만 생각하며 함께 지내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각 사람이 99명의 다른 사람을 섬기고 각 사람이 99명의 다른 사람의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천국이 가까워 왔다”고 선포하신 것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천국에 관한 말씀인 것입니다.

일본의 성도 중에 가가와 도요히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20세기 초에 메이지 학원과 고배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톤에서 신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엘리트였는데 일평생을 빈민굴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도와 사회사업, 농민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가 빈민굴 사역을 하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찾아와 고별 예배를 드리고 갔습니다. 그날 밤 그는 몹시 번민했습니다. 이왕 죽기는 마찬가지인데 죽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남자답게 목숨을 끊는 것이 맞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밤새도록 몸부림을 치다 다음날 결론을 얻어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몇 가지 살림도구만 수레에 싣고 빈민굴로 찾아갔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나 같은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에서 결론을 얻은 것입니다.

“주님이라면 목숨을 끊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이대로 죽는 날을 기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목숨이 붙어 있는 날 까지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섬기고 받들어 주기 위하여 오신 분이었기에 섬길 자를 찾아 갔을 것이다” 라는 데서 결론을 얻어 빈민굴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 결과 그는 그 젊은 나이에 죽지 않고 70이 넘도록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다니면서 청소와 어린이를 돌보며 살았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렇게 우리 인생을 진실한 섬김으로 채웁시다. 남편으로, 아내로, 부모로, 자식으로, 성도로, 들어야 할 말을 듣고 진심과 기쁨으로 섬길 수만 있다면 누군가 오해하고 비웃어도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1. 자기가 들어야 할 말을 찾아서 듣게 하소서
  2. 기쁨과 진심으로 남을 섬기는 주님의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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