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인물들 (19) 모세 2
민수기 12장 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성경에서 모세의 성품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온유함입니다. 우리 나라 말의 어감에는 온유함은 순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만 온유함의 성경적인 뜻은 겸손함에 가깝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쓰십니다.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그 분이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뜻이 없어야 합니다.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모세는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그 말씀을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신명기 마지막 장에는 이스라엘에 다시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 관한 모든 일에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이방인인 구스 여인을 취하였을 때 그의 사촌들인 아론과 미리암이 그를 대적합니다.
대적했다는 말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고 지적만 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들은 이 기회에 모세가 가진 리더십을 차지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 일의 부당함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기를 기다립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나서실 때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바로 온유함입니다.
여기에는 큰 믿음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님의 성품과 계획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해서 그르치는 일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습니까?
모세가 아론과 미리암의 말에 대응하지 않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시고 그들 사이의 분명한 서열을 잡아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 중에 모세가 모르던 것이 있었을까요? 자신이 생각해도 아론과 미리암과 자신은 분명히 격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그러나 그는 잠잠히 기다린 것입니다.
잘 이해해야 할 것은 이 기다림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감히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는 겸손함의 의미가 더 깊다는 것입니다.
억울하면 그 자리에서 분을 터뜨리고, 갈래길이 있으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선택을 한 후에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하시기를 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데 성도는 이것을 겸손으로 바꿔야 합니다.
겸손한 것이 더 보기에 좋기 때문이 아니라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삶을 붙잡으실 수 있고 그 사람을 통해 주님의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칼을 잡고 싸울 장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멋대로 움직이고 싶어할까요? 그것은 모든 것을 자기 눈이 좋은 대로 판단하고 계획하기 때문입니다. 사업가가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을 목적으로 사업을 하면 돈이 많이 벌리는 길만 선택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학자의 학문도 그렇고 정치가의 정치도 그러하며 심지어 목회자의 목회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그 뜻을 이루려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으면 온유함은 먼나라의 이야기가 될 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는 목적을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을 잘 섬겨서 인생이 형통해지려고 하는 것이 바로 기복신앙입니다. 인생이 형통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서 영생에 참여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성도입니다.
그래야 하늘의 평안을 맛보고,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모세의 온유함을 소원하고 소유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