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인물들 (6) 노아와 그 아들들

창세기 9장 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성경을 볼 때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에게 오늘 이 이야기도 이해하기 힘든 것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이 실수한 것을 가지고 이런 저주를 퍼붓다니…

오늘은 이 말씀을 가지고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고 의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권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신중하게 말씀이 그런가 하여 상고하며 따라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이 이야기를 가지고 자기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하셨는지에 관심을 두고 성경을 묵상한다면 그 사람의 관심은 하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기가 어느 아들의 자손인지에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은 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것이 궁금하지도 않을 사람은 없으니 그런 호기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신학자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고 역사나 족보 등을 캐내다가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 된 것을 보고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 자신이 그 하나님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거기에 맞게 성경을 묵상해야 그것이 생명이 됩니다.

둘째, 노아가 왜 자기의 자손을 저주했는지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 그 저주를 이루셨는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함이 한 일이 왜 저주받을 만한 일인지를 알아야 우리도 경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노아가 술에 취했습니다. 그리고 벌거벗고 잠을 잤습니다. 아들 함이 그것을 보고 나가서 형제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흉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벗을 몸을 보지 않으려고 뒷 걸음질을 쳐서 아버지의 부끄러운 부분을 덮어주었습니다. 깨어 이 사실을 알게된 노아는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하고 셈과 야벳을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가 많은 설교단에서 주의 종에게 대적하지 말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데 그것도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주의 종이 부끄러운 일을 해놓고 무마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분명히 그런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더 넓게 생각해 보면 네 눈의 들보를 보고 남의 눈에 티끌은 보지 말라는 말씀과 연결이 됩니다.

남이 단점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함부로 떠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즉 입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다서에 보면 마귀가 미카엘 천사와 더불어 모세의 시체를 놓고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미카엘 천사는 감히 그를 판단하지 못하고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라고 말합니다.

남의 결점이 보일 때 우리가 할 일은 셈과 야벳처럼 덮어주고 그리고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서받은 죄인인 그리스도인이 남의 부족함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그렇지 않고 함부로 남을 판단할 때에는 함이 받은 저주처럼 그 나라에서 지극히 작은 자가 됩니다. 이것을 마음에 두고 남의 허물을 들춰내고 싶을 때 입을 막는 재갈로 사용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 노아의 말을 들으셔서 그 축복과 저주를 이루어 주셨을까요?
어떤 아버지라도 이런 저주를 하면 다 이루어질까요? 저는 그 답을 사무엘에게서 찾고 싶습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사무엘상 3장 19절의 말씀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그 뜻대로 살게 되면 그 입으로 나오는 말도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과 같이 됩니다.

우리는 노아가 사랑이 없어서 자식을 저주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마음에 숨은 뜻은 성경에 나와있지 않으니 함부로 판단할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는 것과 그 결과로 그 입으로 나온 말대로 축복과 저주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사용하는 말의 권세라는 것은 주님 뜻대로 사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주님의 뜻이 나의 뜻이 되기를 소원하며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 만물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까지 주님의 것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몸과 마음과 영혼이 주님의 소유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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