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인물들 (7) 아브라함 1
창세기 15장 4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7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신약성경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이를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계속 이야기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택하신 것은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전성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우르 지방에서 우상을 만들어 팔아 거부가 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을 믿는 아브라함이 자기 아버지의 우상을 다 때려 부수었다고 합니다. 전성이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아버지의 집에서 이끌어 내셨고 그의 삶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있는 그대로 믿었습니다. 팔십 대의 나이에 네 씨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었을 뿐 아니라 그 후손들에 대해 주신 약속까지 다 믿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그 말씀을 믿었는지 믿는 척만 했는지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아무리 크게 ‘아멘’한다 할지라도 정말 믿었는지 아닌지는 하나님이 판단하신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에 관한 이야기는 하루에 끝낼 수 없어서 며칠간 하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그의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이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믿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를 “그렇게 나타나셔서 말씀을 하시는데 안 믿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처음 시내산에 올라가기 전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도 사십 일이 채 지나지 않아 우상을 만들고 거기에 절을 합니다. 그들은 그 우상을 향해 “이것이 너희를 애굽에서 이끌어낸 신이다” 라면서 절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은 그들을 이끌어낸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바랐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하고 믿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기들만 잘되게 해 줄 수 있다면 누구라도 상관 없었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를 찾는 이들에게 상 주시는 이’ 란 말씀은 그 약속을 믿고 그 성취를 바라며 사는 사람들에게 상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대는 믿음이 혼탁해진 시대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욕심과 생각이 하나님의 약속과 교묘하게 뒤섞이기 때문입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디모데후서 4:3-4)
하나님의 약속은 왠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비 현실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죄된 본성으로는 별로 바라지 않는 약속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 구미에 맞추어 그 약속들을 달콤하게 만들어진 것을 좋아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무조건 믿었습니다. 여러가지 일로 넘어지고 쓰러졌어도 끝까지 그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믿음의 조상이란 말은 우리도 그의 본을 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 약속이 더디게 이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약속을 주신대로 믿고 인내로 그 약속이 이루어지게 해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는 후손들이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