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불을 받은 사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필요한 것은 찬란한 빛을 내는 사람들이다. 오순절에 하나님의 불은 복된 제자들의 마음에 옮겨 붙었다. 그들이 다락방에서 몸부림치며 기도함으로써 시작한 교회는 이제 조직 편성표를 짜느라 골몰하면서 쇠퇴하고 있다.
초대교회는 부흥으로 시작되었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의식으로 퇴락하고 있다. 힘찬 젊은이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기운 빠진 노인으로 끝나가고 있다.
과거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학위 대신 뜨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에게는 학위는 있으나 뜨거움이 없다. 아, 형제들이여! 이 시대에는 불타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불기둥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인도함을 받는 사람들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 바울처럼 열정적인 사람들이 디모데처럼 소심한 사람들을 자극해야 한다.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사람들이 인기가 높은 사람들보다 더 빛나야 한다. 이 시대에는 영적 어두움을 가르고 질주할 기도의 기사가 필요하다.
이 시대에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지자가 나와서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라고 외쳐야 한다.
주님의 불을 맛보았지만 그 불을 꺼뜨린 사람은 얼음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보다 더 차가운 사람이다. 쇠는 불이 타고 있는 동안에만 녹는다. 만일 불이 꺼지면 쇠는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하늘의 불이 없는 인간의 마음은 마치 빙산과 같다. 성령의 불이 없으면, 목사의 서재는 교리를 분석하며 탁상공론을 일삼는 연구실로 전락한다. 설교자는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진리를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 타락한 시대에 필요한 사람들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행하는 사람들이다,
성령의 불이 없이 교파적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말세에 악한 세력이 준동하면 마치 광풍을 만난 갈대처럼 뽑히고 말 것이다.
미지근한 그리스도인들은 거짓 종교 만큼이나 세상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불이 없는 사람들은 잘못된 불에 대한 경고의 소리를 듣고 아예 불을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믿는다.
이 얼마나 한심한 무사안일주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