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풍조의 파도를 피하라

에베소서 2장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오늘은 11월 11일입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이 한국에는 빼빼로 데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11월 11일이 막대기 빼빼로 네 개를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누군가가 그 날을 정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이 날이 이제는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 당연히 빼빼로를 사주는 날이 되어서 그 날에 판매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세상풍조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처음에 누군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웃고 넘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 날에 빼빼로를 주고 받게 되자 웃고 넘기던 사람도 같은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풍조라는 것의 중심에는 자기도 남들처럼 살겠다는 경쟁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없어도 전혀 불편한지 모르고 있었는데 한 명이 가지고 두 명이 가지게 되면서 자기에게 그것이 없는 것을 불행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귀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본문은 세상풍조를 따라 사는 것이 공중의 권세 잡은 마귀를 따라 사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요즘은 정말 많은 아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실제적인 삶은 예전보다 낳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SNS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보게 되고 “왜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할까?” 부러움과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어 우울증까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들이 올리는 사진들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진들은 자기 생활에서 가장 행복하고 보기 좋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연예인 여성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찍는 화보들을 보고 부러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이 사진 하나를 찍기 위해 며칠을 굶고 집중적으로 피부관리를 받습니다. 또 그렇게 찍은 수백장의 사진 중에서 최고의 것을 전문가들이 다시 보정한 것이 바로 여러분이 보는 그 사진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사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일생의 하이라이트만 보고 그 사람이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세상풍조를 만들어 내고 있지도 않은 행복을 억지로 연출하며 서로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남들만큼 살려고 하는 것이 왜 죄냐?” 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의 맹점은 우리는 남들이 정말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 삶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불행히 숨겨져 있는지 모르는 것이죠.

마귀의 전략은 사람들로 하여금 있지도 않은 행복을 좇게 해서 그들을 절망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마치 사막에서 신기루를 좇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곧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목마름을 잊고 달려갔는데 그것이 신기루라는 것을 알게 되면 목마름이 배가되어 쓰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것이 이 시대 미디어 등의 여러가지 소스를 통해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마귀의 전략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실제로 그 사람들의 삶에 있지도 않은 행복을 얻기 위해 살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불순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삶은 첫째, 자기를 상하게 하고 둘째,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결국은 사회전체가 무너지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가 알아야 하는 행복의 법칙이 있습니다. 물질적인 행복은 경쟁에서 오는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도 그 행복을 가지는 사람은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 뿐입니다.

아프리카에 다녀오니 미국이 기적의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씻을 물은 커녕 마실 물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비교적 물이 풍부한 선교사님 댁에 머무를 때도 양치한 물은 화단에 부었고 짧게 샤워한 물도받아 놓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수도꼭지만 열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눈으로 보면 기적 중의 기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아무도 이것 때문에 행복해 하지 않습니다. 미국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가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더 가진 것이 아니라면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짜 행복은 관계에 있습니다. 먼저 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하고 좌우로 사람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순종하셨고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남의 위에 서려고 경쟁하는 세상풍조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겸손에서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가장 험한 것 같지만 가장 안전하며 가장 가난한 것 같지만 가장 부유하며 가장 천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신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장 귀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다른 사람 위에 서는 경쟁이 아니라 그 사람 아래로 내려가는 겸손을 주소서
  2. 점점 더 거세지는 세상풍조의 파도 위로 날아 오르는 독수리 같은 믿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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