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빛 – 마틴 로이드 존스의 ‘산상설교’ 중에서
북아프리카에는 한 때 강력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는 성 어거스틴을 포함하여 초기의 많은 거물들을 배출해 낸 번창하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맛과 빛을 잃고 그 교회는 문자 그대로 발에 밟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처럼 명목상의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이런 운명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참된 기독교인은 숨겨질 수가 없으며 세상의 주시를 피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삶과 역할을 다하는 사람은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는 소금과 같습니다. 그는 산 위에 선 동네와 같고, 등경 위의 등불과 같습니다.
여기에 한마디 덧붙인다면 참된 기독교인은 자기의 빛을 자랑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독교인이란 것을 일부러 드러내거나 또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가를 압니다.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어떤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무엇을 해주셨는가를 참으로 알며,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주신 것은 그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그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가 그것을 감추려 하지 않는 까닭은 그가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의 목적과 목표는 내가 이렇게 작용할 수 있기 위함이다.” 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 안에서 등불을 말 아래에 두려는 경향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 자신을 검토하여 그것이 사실 ‘빛’인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소금과 빛은 고유한 자질을 숨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알랑거리거나 박해를 피하기 위해 기독교인인 사실을 덮어버리려는 경향을 내 속에서 발견하게 되면, 나는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덮어 버리려는 사람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와 같은 생각을 하며 그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를 보는 순간 나에게 그 ‘덮는 말’을 제공하는 음흉한 손은 마귀의 손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산상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