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도 하나님을 배반했다

열왕기상 11장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오늘 본문은 읽을 때마다 제게 충격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아버지 다윗에게서 물려 받은 믿음을 가진 솔로몬이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직접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누가 자기 신앙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솔로몬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열왕기상 10장까지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솔로몬이 우상숭배자가 되는 시작은 열왕기상 3장 1절에 나옵니다. 그것은 그가 애굽 왕가와 혼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의 딸과 결혼하여 그녀를 다윗 성에 살게 합니다.

이 일은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 전의 일입니다. 애굽과 통혼한 열왕기상 3장에서 10장까지 그는 우리가 아는 많은 선한 일을 합니다. 일천 번제를 드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서 기쁘시게 하고, 성전을 짓고, 열방에 이스라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애굽의 공주와 결혼하는 그 순간 솔로몬의 미래는 절반 이상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많은 이방의 처첩을 두고 그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절하게 됩니다.

솔로몬이 애굽의 공주와 결혼한 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이방 여자와 결혼해도 그 우상을 섬기지 않을 자신이 있었을 겁니다. 너무 하나님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살펴본 기도에서도 보았지만 그는 율법의 내용을 통달하고 있었고 그 율법대로 살아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실제로 애굽의 공주와 결혼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믿음을 과신하고 오랫동안 애굽의 신을 섬기지 않은 것을 믿고 다른 이방 여인들을 계속 처첩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이 섬기는 신을 함께 섬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우상들에게 절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기의 처첩들이 자기들이 섬기는 신의 신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그저 능력있는 남자처럼 보이고 싶은 남자의 본능 때문에 거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도 우상에게 절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을 겁니다.

한 번만 함께 자기 신들에게 절하자는 간청에 못 이기는 척, 그리고 이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그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그 우상들에게 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완전히 우상숭배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셔도 돌이키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스라엘 역사 최고의 지혜자인 솔로몬의 타락을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과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자기가 거할 왕궁을 짓고 애굽의 공주에게 왕궁의 거처를 지어주기까지 이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하나님의 종에서 우상숭배자가 되기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그의 타락을 보며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주의해야할 것이 두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자기 믿음을 과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늘에서 주신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완성은 아닙니다.

솔로몬 뿐 아니라 초대교회의 일곱집사 중 한 명인 니골라도 믿음에서 떠났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성령을 속이고 죽임을 당했고, 바울과 요한이 치리하던 교회에서도 믿음을 떠나 사도들을 대적하고 교회를 어지럽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들은 이런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악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끝까지 온전한 믿음을 지키기를 원한다면 항상 자기의 현주소를 오직 말씀을 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럴 때 자기의 생각이 아닌 삶을 말씀과 비교해야 합니다. 절대로 자기 깨달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자기 정도 알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은 죄를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죄와 더 친합니다. 의로움에는 익숙해지기 어려워도 죄에는 쉽게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내버려 두고 오히려 즐기기까지 합니다.

그 죄는 날마다 아주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자기 영혼이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자기가 잘 컨트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은 자라서 우리의 믿음을 상하게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믿음을 떠나게 만듭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 자신은 날마다 거울을 보기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늙었는지 모르지만 몇 년 만에 만난 친구는 내가 얼마나 늙었는지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소돔과 고모라 때와 같이 어둡고 혼탁한 때입니다. 절대로 세상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에 속지 마십시오. 오직 말씀의 빛을 따라 하나님의 의가 아닌 것은 바로 잘라내고 생명의 길을 걸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내 믿음을 과신하지 않게 하소서
2. 작은 죄도 내 삶에 들어와 편안하게 자리잡지 않도록 깨어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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