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교회
이 암울한 시대에 세상은 어두운 데서 잠자고 교회는 밝은 데서 잠잔다. 어두운 데냐 밝은 데냐의 차이만 있을 뿐 세상이나 교회 모두 잠들어 있다. 그래서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친구들의 집에서 해를 받는다”(슥 13:6)
교회는 ‘식물인간교회’ 라고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된다. 해마다 교회는 죽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지식을 전달하느라 수천, 수만 권의 책을 찍어낸다. 그러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다르다.
그분은 자기 지식을 짓밟고 교만한 마음을 낮추고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는 사람들을 찾아 사용하신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가난한지 깨닫고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다.
몇 년 전 어떤 목사가 “우리 교회에는 부흥이 아니면 장례식이 있을 뿐이다’ 라는 푯말을 교회 입구에 세워놓았다고 한다. 이런 목사를 볼 때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고, 마귀는 낙심할 것이다.
이런 목사를 보고 당신은 미쳤다고 말할 것인가? 그렇다. 그는 미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라. 미치지 않은 교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에 취한 사람들이다. 조지 휫필드, 찰스 피니, 허드슨 테일러가 비정상적인 사역자들이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사도 행전을 제대로 읽어보면 이런 사람들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적 파산을 은폐하는 데 급급하다. 어떻게 은폐하는가? 일단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허풍을 떤다. 그리고 괴어서 썩은 물처럼 정체된 정통보수신앙의 품속에 우리의 영적 파산을 숨기고 있다.
이러는 동안에도 지옥의 세력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현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의 조짐이나 자유주의 논쟁, 교회의 세속화는 홍수처럼 교회 안으로 밀려오고 있다.
또 타협주의가 그리스도인들을 불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주님은 에스겔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싸울 사람을 찾고 계신다. 나의 형제들이여, 오늘날 우리는 해산의 고통보다 한낱 여행을 더 좋아해서 새 생명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가 교회와 불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새로운 교파를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나님은 새 교파를 원하지 않으실 것이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정치와 종교 분야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경건한 세력들에게 대규모 공격을 가하기 위해 엘리야와 같은 사람들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나는 믿는다.
성령님이 준비하신 새 술이 말라버린 ‘분파주의’ 라는 낡은 부대를 터뜨리고 부흥의 강수를 이루리라고 나는 믿는다.
레너드 레븐힐의 ‘부흥의 세대여 통곡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