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생활의 기준에는 분명한 신앙 체험이 포함된다. 체험이 없는 믿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믿음의 내면의 의식에 호소한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신앙생활과 나란히 존재하는 또 하나의 경험이다.
믿음은 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로 구성된다. 사도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라고 말했을 뿐 아니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13절)라고 덧붙였다. 밖으로 표출되는 삶도 있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삶도 있다.
중생은 부인할 수 없는 뚜렷한 특징을 지니는 신앙 체험으로 우리의 내면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성령님의 증거는 막연하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고 분명한 내적 확신이다.
사실 신앙 체험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이든 확실하고 분명하며 마음속에 기쁨과 평강과 사랑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기도를 통해 달성되는 믿음의 거룩한 기준이자 기도에 의해 더욱 확대되고 왕성해지는 신앙 체험이다.
무슨 일을 추구하든지 집중력과 지속성과 활력이 유지되려면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목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열심히 추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곧 나태함에 젖어들어 집중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과거의 경험조차 한갓 감상으로 발전하거나 냉랭하고 무정한 원리로 굳어지기 십상이다.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 (히6:1-2)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현재의 위치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가 안전하게 보존되고 더욱 영광스러워진다.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신앙 체험을 하는 동안 우리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 채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은 막연하고 불확실하다. 그것은 여행을 시작했지만 목적지가 없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신앙생활의 출발점을 항상 기억하고 이미 걸어온 길을 면밀히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목표를 잃지 않고 목표에 이르는 데 필요한 단계를 차분히 내딛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