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을 이기는 믿음

야고보서 2장 8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9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
10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11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12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13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이번 야고보서를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온 말씀 중의 하나를 또 나누려고 합니다. 그것은10절의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그러므로 누구도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으니 꿈도 꾸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야고보서를 읽으면서 전체의 문맥을 가지고 묵상해보니 전혀 그런 뜻이 아니라 율법을 따라 우리의 행위를 옳게 세우려고 힘쓰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부자와 가난한 자를 차별하면 율법이 그 사람을 범법자로 정한다는 내용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에서 가장 유명한 말씀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 행함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법대로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그 법을 어겼을 때에도 용서 받을 길이 있다는 것이지 법을 어겨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K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죄를 굉장히 차원 높은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도덕적으로 율법적으로 잘못된 것이 죄가 아니라고 하며 법이라는 것의 가치 자체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듭난 사람은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것을 반법주의라고 합니다.

야고보 사도가 강조하는 행함은 바로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법 중에는 예수님께서 개혁하시려고 세운 법들이 있는데 그 법들은 그 개혁하신 대로 지키면 됩니다.

예수님의 몸으로 드리신 제사법은 예수님의 몸을 제물로 새롭게 지키면 됩니다. 또 이방인과 유대인을 구별하시기 위해 주신 식물에 관한 법은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이 정한대로 우상의 제물과 피를 먹는 것과 목매어 죽인 것만 피하면 됩니다. 참고로 목매어 죽인 것을 피하라는 말씀은 목을 매어 죽이면 피를 다 쏟아내지 못하여 피를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하나님을 향한 법, 이웃을 향한 법들을 잘 묵상해 보십시오.그러면 그 중심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자유의 율법은 “네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율에 근거한 법인데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생각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 사랑을 오늘 본문에서는 긍휼이라고 하는데 긍휼의 원어적인 의미는 남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 함께 느끼는 것입니다. 진짜 신앙인은 사람이 고난 중에 아파하는 마음과 하나님께서 그것을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을 다 느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자기와의 관계를 주고 받는 거래의 관계로 보는 사람은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부터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사랑으로 우리에게 아들을 주시고 우리는 그 사랑에 감격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려고 하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또 자기는 하나님만 기쁘게 하면 되지 사람을 신경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아들을 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깨닫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도 경험이 있지만 그런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가 전도는 강조하는데 구제와 식량 선교 같은 긍휼 사역들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합니다. 교회 안의 어려운 사람은 도와도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갇힌 자 병든 자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은 자를 선대하는 것이 곧 주님을 선대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함이 있는 믿음입니다.

후쿠시케 다카시라는 일본인 성도가 있습니다. 이분은 처음으로 플라즈마 티브이를 만든 일본회사의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공학도로 예수님을 전혀 몰랐던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중풍으로 쓰러져 여러 날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그 기간 중 환상 또는 꿈에서 주님을 만나 다시 깨어난 후에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가 한국인인데 그래서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도 간증을 했습니다. 교회 세습 문제로 무리를 빚었던 M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너무나 도전적이고 원색적인 복음의 메세지를 감당할 수 없었던 당회장 목사님이 그의 간증을 중단시킬 정도로 그는 불 같은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간증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가 불신자로 혼수상태에 빠져 그리스도인으로 깨어나 퇴원했을 때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을 보고 울며 “저 사람들이 예수님이시다.”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이 내용을 읽을 때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를 묵상할 때에 이 간증이 생각나며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은 노숙자가 주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그런 사람에게는 고통을 당하는 모든 사람이 주님을 섬길 기회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남의 아픔을 헤아리고 만져주는 것이 긍휼입니다. 이 긍휼을 가진 사람이 심판을 이기고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은사보다 이 긍휼이 주님 앞에 더 값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없어서 지옥에 가는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삶을 바쳐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심판을 넘어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마음을 구하고 그 심령 깊은 곳에 가지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하나님 법 안에 있는 사랑을 알고 지키게 하소서
  2. 다른 사람의 육신과 영혼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섬기는 긍휼의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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