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즐기지 말라(3)
고린도전서 10장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6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마지막 절에서 이런 일들이 우리를 깨우치기 위한 본보기라는 말을 전제로 두고 말씀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것이 성경이 있는 이유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이나 우리나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시대를 살아도 죄의 위험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한 사건은 무엇을 말할까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10절의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멸망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수기 21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공격하기를 금하신 에돔 땅을 가로지를 수 없어서 돌아가다가 길이 험해서 불평을 하게 됩니다. 날마다 만나를 먹었고 물도 있었지만 자기들은 그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이럴 것이면 왜 애굽에서 자기들을 인도해 내었느냐고 불평을 하는 것이지요.
이들이 그리워하는 애굽에서 그들은 노예였습니다. 그것도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죽는 아무 희망이 없는 노예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원망은 노예로 죽게 내버려 두지 왜 자기들을 자유롭게 했느냐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적으로 선하시고 모든 일을 아셔서 우리에게 최선의 길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물론 우리의 짧은 생각으로는 꼭 십자가의 길이 아니더라도 영생으로 가는 길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고 “하나님 꼭 이렇게 하셔야 합니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 생각이 바로 불신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지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그 모든 이적과 기사를 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원망할 때, 불뱀이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불뱀은 광야에 수없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불뱀으로부터 지켜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원망하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 보호하는 손길을 거두시고 불뱀의 공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잘 아시는대로 뱀은 마귀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함부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그 이름을 더럽히면 바로 우리 삶에 마귀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사정 없이 물고 뜯어서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파괴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원망하지 말고 감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셔서, 이들이 불뱀에 물리면서 잘 못했다고 회개할 때 모세에게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면 그것을 보는 자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죄를 지어도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살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말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런 놋으로 만든 뱀이 이 무서운 독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냐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바울은 그것을 하나님을 시험한 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세상의 지식으로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뭐든지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그 결과는 그 말씀에 약속된 복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놋뱀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시험한 대가로 놋뱀에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면 그 결과는 지옥입니다. 또 예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으면 그에 따르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복음에 ‘복’자만 들었다고 해서 불순종하면 복만 놓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영의 세계를 볼 수 있다면 아마 지금 불뱀에 물리고 있는 성도들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이 때에 놋뱀을 보는 것은 바로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절대로 원망하지 말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이 아무리 말이 되지 않아 보여도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지난 삼 일간 우상숭배, 음행, 원망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이 죄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죄들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두려움으로 경계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벌이 아니라 하늘의 상을 받는 믿음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