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전도서 1장 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오늘은 솔로몬이 왜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그는 지혜를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가져도 가진 것이 아니고 많이 아는 만큼 근심이 더한다고 고백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과학과 함께 발달한 미디어 때문에 사람들이 필요 없는 근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자기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만 걱정하면 될 것을 이제는 다른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걱정하고 삽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만 보아도 그렇지 않습니까? 한 세기 전에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사망자 추정 수치는 최소 1500만명에서 최대 5천만명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는 공식집계는 500만명 최대 추정치는 천만명입니다.

그런데 500만명 사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걱정과 공포는 150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의 백 배가 넘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미디어를 통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지식과 지혜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걱정도 늘기 때문에 결국은 인생에 남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그 다음으로 헛되다고 말하는 것은 땅의 즐거움입니다. 먹고 마시며, 성적인 즐거움을 포함한 육체의 즐거움,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정신적인 즐거움까지 솔로몬은 세상의 누구보다 넓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그 즐거움도 예전 같지 않은 것입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잠재우고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자기를 선대했던 바르실래를 궁으로 데리고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바르실래는 정중히 사양하면 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이것이 바로 노년의 솔로몬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나이를 먹는 사람들은 다 느끼는 것입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육체가 팔팔하고 정신이 맑은 만큼만 즐겁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젊을 때 많이 즐긴 사람이 오히려 더 괴롭습니다.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솔로몬은 자기가 수고하여 이룬 모든 것이 다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모든 지혜를 가지고 노력하여 이룬 것이지만 그것을 물려 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실제로 솔로몬의 대를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은 자기 아버지가 이룬 모든 것을 다 허물어 버렸습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열심히 이루어 놓은 것을 가지고 죽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 앞에서는 모래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솔로몬이 가장 절망한 것은 자기의 마지막이 우매자와 똑같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기는 우매한 사람 위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종착지가 가까워 오니 그렇게 비웃던 우매자와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십자가 은혜를 받지 못하면 모두 똑같습니다. 사람 눈에 파리는 다 똑같은 파리인 것처럼 하나님 눈에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은 그저 죄인일 뿐입니다. 그 앞에 부자, 가난한 자, 지혜자, 우매자, 어떤 수식어가 붙어도 은혜로 용서 받은 죄인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멸망할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라고 하면서도 지혜를 뽐내고, 즐거움을 찾아 헤매고, 남보다 더 일하여 세상에 뭔가를 이루기 위해 살며, 남들 위에 서기 위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그 중의 하나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미래를 상상해 보십시오. 세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즐기며 살든지 그 마지막은 죽음입니다. 고속도로 끝에 낭떠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내미신 손을 꼭 붙잡은 사람만 그 끝에서 추락하지 않고 위로 들림을 받습니다. 무엇을 얻어도 그만큼 잃게 되는 세상에 취하지 말고 영원히 남는 것을 위해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1.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좋게 여기는 가치관을 버리고 하늘의 가치관을 가지게 하소서
  2. 인생의 마지막을 믿음으로 미리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 복음을 따라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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