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귀와 무거운 입을 주소서

전도서 5장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하나님은 결과보다 동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본문의 ‘발을 삼가라’는 말은 함부로 주님의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입니다. 자기가 왜 주님께 나아가는지 그 마음의 동기를 살펴보라는 뜻이지요.

하나님을 믿는 것은 종교가 아닙니다. 종교는 사람이 신을 찾는 방법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스스로를 보여주신 것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여러분과 교제를 하면서 여러분을 없는 사람 취급한다거나 전혀 여러분의 취향이나 감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교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모르는 상태가 더 나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없는 분 취급을 하고, 그 분이 살아 계신 것을 믿는다고 하면서 그분이 미워하시는 일을 합니다. 이것을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던 사울이 어떻게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되었는지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를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생각 없이 제물을 드리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신약의 예배의 제물은 짐승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제물이 되셔서 그것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레븐힐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의 기독교는 용서를 말하지만 회개는 하지 않는다.” 어린 양 예수의 피를 의지해서 죄를 용서 받지만 정작 죄에서 돌이키는 삶은 없다는 것입니다.

속죄제의 완성은 짐승의 피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피를 드리기 전에 죄를 멀리하려는 결단이 있어야 하고 피를 드린 후에는 죄와의 싸움이 있어야 합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서 병이 생긴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사람이 치료를 받은 후에는 그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상식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들이 죄씻음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죄와 싸우는 일은 무시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그분의 말씀을 듣기로 결단하는 것이 없다면 그 발걸음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한 달에 천만원 짜리 학원을 끊는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가서 그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듣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 하는 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약속하는 것을 서원이라고 하는데 솔로몬은 함부로 서원하지 말고 서원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갚으라고 말합니다.

사사기에 서원을 잘못했다가 딸을 잃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입다입니다. 입다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이기게 해주시면 우리 집에서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하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그러나 그가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그를 가장 먼저 맞이한 사람은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함부로 서원을 하면 안 된다” 교훈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원이라는 것은 무남독녀 외동딸이 죽게 되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교훈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자기가 한국에 있을 때 교회건축헌금을 100억을 서원했다고 자랑처럼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그분과 만났을 때 그분은 그 백분의 일도 할 능력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얼마를 했는지 그리고 그 후에 여지껏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그분이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죽을 때까지 온 힘을 다해 그 서원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주님께 큰 책망을 듣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책망은 “너 왜 그랬니?” 한 마디 하시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불의 데인 자리가 흉터로 남듯이 영원한 삶에 낙인과 같은 부끄러움이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온 힘을 다해 그 이름을 높여야 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하며, 혹여라도 그분과 약속한 것은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내가 편한 대로 믿는 것은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도 종교에 불과할 뿐입니다.

“말하기는 더디 하고 듣기는 속히 하라”는 바울 사도의 말을 오늘 본문과 함께 마음에 새기고 참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하나님 앞에 나갈 때 그 말씀을 순종하기로 결단하고 나가게 하소서
  2. 하나님께 한 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 함부로 서원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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