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도하면서 마음의 피를 뚝뚝 흘리지 않으면
내 영혼 깊이 확신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장차 우리를 가장 어두운 밤과 두려운 심판으로 데려갈 것이 분명한 매우 처절한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오늘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부흥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창백한 설교, 냉담한 설교,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설교는 이제 물러가야 한다. 목회자들의 강단이 예언자의 음성을 오늘 이 시대보다 더 필요로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나님은 교양 있는 사람들의 사악함을 눈감아 주실까? 세련 된 현대인들의 불륜행위가 오지 원주민들의 난잡한 간음 행위보다 하나님의 눈에 덜 가증스럽게 보일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마음의 피를 뚝뚝 흘리지 않으면 곧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이 인류가 지금까지 알았던 어떤 전쟁보다 더 끔찍한 전쟁의 무의미한 살육 속에서 붉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이 사실이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를 때까지, 이 사실이 성령 충만한 기도회에서 울려 퍼질 때까지 되뇌고 또 되뇌자!
영국의 감리교회 교인 숫자는 한때 세계를 통틀어 가장 밝은 불꽃을 내며 타오르기도 하였지만 최근에는(이 때는 1979년이었다) 5년 연속 대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전 국민의 65퍼센트가 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주일 아침 예배 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 국민의 12퍼센트에 지나지 않으며 주일 저녁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 국민의 2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주일에는 “내 영혼을 감동시키는 모든 것은 오직 예수님 뿐이니”라고 찬양하고서 평일에는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야구장이나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보다 덜한 짓인가?
그렇게 살면서도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보다 더 넓게 입을 벌리고 있는 내면의 진공상태를 깊이 느낄 때마다 “오랫동안 갈라져 있던 제 심령에 안식을 주소서!”하고 구슬프게 찬양하는 것이 진실함 같은 품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가?
믿는다고 공언하는 신자들이 말로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양식을 먹고 있다고 떠벌리면서 실상은 현대의 잡지들이 제공하는 잡동사니와 쓰레기들을 먹을 때, 과연 세상이 우리를 진지한 사람들로 여기겠는가?
레너드 레븐힐의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