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교회에게 주시는 칭찬과 책망(2)

요한계시록 3장 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9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믿음의 다른 이름은 인내입니다. 주님께 칭찬받는 성도들은 다 인내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는다는 것은 그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믿음의 일을 해보려고 해도 인내 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아니 세상의 어떤 가치 있는 일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인내는 더 귀한 것을 위해 그보다 작은 것을 참는 일입니다.

사랑이 인내의 일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면 반드시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 갈등을 넘어야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사랑보다는 돈, 관계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좇기 때문에 작은 갈등도 참지 못하고 즁요한 인간관계들을 깨어 버립니다.

하물며 믿음은 영원하신 주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도 남보다 앞서 가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는데 보이지 않는 주님을 사랑하는 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칭찬만을 받은 빌라델비아 교회도 서머나 교회와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그 도시에 유대인의 권세가 강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단의 회라고 칭하신 것으로 봐서 그들의 박해가 극심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것을 오직 믿음으로 참고 견디었습니다. 그들이 참으면서 바라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저 박해가 사라지고 마음 편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역사에 남아 있는 심한 박해를 당한 교회들을 보면 그들은 오직 믿음으로 견디었을 뿐입니다. 죽는다면 순교자로 가장 영광스럽게 천국에 들어갈 것이고 박해가 사라지면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다 갈 것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 없었습니다.

이 믿음이 있으면 어떤 것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정말로 주님 뜻대로 살려고 하는 것만 분명해서 인내하고 기다리기만 한다면 고난도 복이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인내는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참는 것입니다. 사과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열매가 맺힐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나무를 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인내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나무에서 나는 열매라도 익기 전에는 못 먹습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심기었으면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먹는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았습니다.

가장 소망이 되는 것은 인내의 말씀을 지킨 보상입니다. 그것은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시험의 때는 땅에 거하는 모든 자에게 임하는 것인데 빌라델비아 교회는 면하게 된 것입니다. 왜입니까? 인내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시험을 참았기 때문입니다.

C. S. Lewis 는 많은 신자들이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저는 위대한 성인이 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행동 바른 보통 사람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겸손이 아니라 비겁하고 게으른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신앙생활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만큼만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시험이라는 것도 내가 원하는 만큼만 받는 것이 아니고 인내도 내가 참을 수 있는데 까지만 참는 것이 아닙니다. 참을 수 있는데 까지만 참는다면 결국 그 사람 그대로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삶의 모든 순간이 다 인내의 훈련장입니다. 인간관계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돈을 버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취미생활도 짜증이 나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참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더러운 변소청소를 하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겠지만 그 대가로 백만 불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웃으며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분명히 짜증이 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주님을 닮으려는 소망, 약속하신 복을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웃으며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예전에 쓴 일기에 이런 말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가 짜증을 내서 짜증내지 말라고 짜증을 냈다. 얼마나 모순인지…”

도저히 웃을 수 없을 때 주님 주신 소망을 생각하며 웃는 것이 인내입니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믿음의 인내를 통과할 때 나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뀝니다.

삶의 모든 상황을 인내의 훈련장으로 삼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인내의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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