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믿음을 확인하라(1)
히브리서 2장 1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2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하지 아니함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3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4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이 건조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이럴 때, 처음에 눈물로 감사하며 주님을 따라가던 때에 비하면 현재의 자기 믿음은 거의 타락한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리고 뭔가 주님께서 새로운 감동을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박해와 가난 등의 심한 고난 때문에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새로운 감동을 구하라고 하지 않고 ‘들은 것’에 집중하라고 격려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라는 바울 사도의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는 들은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 ‘들은 것’은 성경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성경을 통해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삼일 간, 이 성경을 통해 자기 믿음을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주의해야 할 점을 먼저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믿음을 따라 살려는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꿩대신 닭의 믿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너무 사랑하는데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믿음을 택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업이나 그 외의 꿈을 쫓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실패하여서 외로움과 원망이 마음에 가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는 건강을 잃어서 더 이상 세상을 즐길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은 자포자기 상태가 되든지 아니면 자기가 잃은 것을 대체해 줄 뭔가를 찾아 헤맵니다. 기독교 신앙이 이 세상에서 잃은 것의 대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 마음으로 믿음을 찾은 사람들을 세상으로 다시 돌리는 일은 마귀에게 너무 쉽기 때문입니다. 그가 못 이룬 세상의 꿈을 다시 이루게 하면 되는 것이지요.
삶의 어려움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님을 만났을 때 자기 마음을 확실하게 예수님께로 돌리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중에 다시 애굽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은 다 광야에서 넘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주님께 온 마음을 집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 성경 전체를 다 믿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자기 상황과 성격에 맞는 말씀 몇 가지만 가지고 믿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내가 쉽게 순종할 수 있는 말씀이 있고 노력을 해야 순종할 수 있는 말씀이 있으며 삶을 드려야 순종할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태권도에 노란 띠 빨간 띠 검은 띠가 있는 것처럼, 얼마나 헌신하고 충성하느냐에 따라 믿음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순종하기 위해 치루는 희생이 크면 클수록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복도 함께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이런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삶을 기준으로 믿음을 정의해 버립니다. 그 이유는 자기를 고치거나 세상을 포기하기가 싫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자기 삶을 그리스도께 맞추어 나가는 것이 신앙인데 이런 사람은 그리스도를 자기에게 맞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이 정도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 해야할 일은 “나는 주님을 따라가기 어려운 죄인이니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내게 힘을 주셔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가 바라는 것에 맞는 성경구절만 외우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예전에 제가 사업상으로 만났던 어떤 신자는 하늘의 복을 ‘돈’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한 구절만을 계속해서 강조하면서 교회가 이것을 안 가르쳐서 성도들이 가난하게 산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가난할 때는 물질의 축복에 관한 구절이, 병들었을 때는 치료에 관한 구절이, 양적인 부흥을 바라는 목사는 베드로가 설교 한 번 해서 삼천 명이 회개하는 구절이 더 마음에 끌리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은 성경 전체를 기반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특정한 구절이 나의 눈길을 끌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떤 구절이 제 마음을 끌고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더 조심합니다. 무려 이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기의 삶을 드린 성도들이 발견하지 못한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할 기독교의 진리는 초대교회 때 다 정립되었다는 것입니다. 굳이 말씀을 더 풀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성경이 말씀하는대로 믿고 순종하고, 불순종은 불순종이라고 인정하며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이상도 이하도 되지 않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지름길을 찾지 마시고 특별한 성도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특별하고 싶다면 그저 주님을 더 사랑하고 더 헌신, 충성하십시오. 성경을 가지고 자기 믿음을 확인하고 기도와 순종으로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주님 만이 내 삶의 보배가 되게 하소서
- 물질의 욕심이나 명예욕에 속아 성경과 다른 믿음을 가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