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5장  1 -5

사도행전 5장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초대교회의 여러 사건 중에 가장 두려운 일 중의 하나가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한 쌍의 부부가 아나니아와 삽비라 만큼 저주를 받은 일이 성경에 또 있을까요?

그들은 다른 성도들이 하는 것처럼 자기 소유를 다 팔아서 바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마음이 변해서 실제로 바친 돈은 소유를 판 돈의 일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도들의 발 앞에 그 돈을 놓을 때에 그것이 전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대가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차례차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들의 죄가 물질을 사랑한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된 결정적인 죄는 바로 하나님을 속이려 한 죄입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을 속일 엄두라도 내겠습니까?  당연히 이들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사람을 속이려 했을 뿐이지 하나님을 속이려는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이 죽게된 이유는 명백하게 하나님을 속이려 한 것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문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이 변한 것이 죽을 죄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은 자기들의 마음이 변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말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재산도 지키고 사람들 앞에서 체면도 지키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바로 ‘거짓말’이었습니다.

자기 재산을 판 돈에서 일부만 드린다고 말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 삽비라는 베드로가 마지막으로 물을 때 뉘우치고 사실을 말했어도 죽음은 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거짓말을 했습니다.

성도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믿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자기 입으로는 믿음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목회자의 입으로도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합니다. 믿음이 영생의 수단에서 자기 자존심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아무리 전재산이라고 주장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조금도 더하거나 감하지 않은채로 주님 앞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믿음을 주장해야 할까요, 점검하고 바로 세워야 할까요? 너무나 뻔한 정답을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자존심 때문에 행하지 못하고 심판을 향해 달려가는 성도들이 너무 많습니다.

유명한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은 칭찬을 받는다고 해서 더 거룩해지는 존재도, 비난을 받는다고 해서 더 더러워지는 존재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 자신일 뿐입니다. 당신은 주님께서 바라보시는 그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존재를 발견하십시오. 그러면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휘두른 것은 사람들의 평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누구의 평판이 가장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셨고 그들은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한 가지 의문이 남게 됩니다. 이 시대의 교회 안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보다 더한 사람들도 많은데 왜 그렇게 죽는 사람은 없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만약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이들을 벌하시는 것처럼 사람들을 벌하신다면 교회마다 영안실을 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일어난 일은 문자 그대로 경고입니다. 만약 우리도 이들처럼 사람 앞에 잘보이기 위해 주님을 속인다면 당장 죽지는 않아도 그들이 간 곳에 가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인 것입니다.

이 시간 자신의 믿음이 어느새 자기의 자존심이나 체면이 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 앞에 인정 받지 못하는 믿음이라면 온 세상의 칭송을 받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방금 인용한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다음 내용으로 글을 맺으려 합니다. “세상은 겉모양을 보지만 주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세상은 결과를 보지만 주님은 동기를 보십니다. 부디 당신의 중심과 모든 동기를 그리스도께 맞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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