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2 – 17

사도행전 8장 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13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15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16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17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현대 교회는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과 성령을 받는 것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성령을 받는 것은 두 가지 다른 사건입니다.

스데반의 순교 후에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이 빌립이 사도 빌립이냐 집사 빌립이냐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는데 제가 이 사람을 집사로 보는 이유는 후반에 설명하겠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지방에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좇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12절과 13절에서 보다시피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으로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사도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그곳에 보냅니다.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안수하니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십니다. 이미 믿고 세례까지 받았지만 성령은 받지 못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의 믿음을 13절에서는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라고 표현합니다. 주일에 떡을 떼는 자리에만 나갔던 것이 아니라 믿음의 현장을 따라다니는 열심이 있는 신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믿는 사람이 성령을 받은 것처럼 가정하고 말씀을 전할 때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분명히 우리 중에는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반드시 자신이 성령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현상은 방언입니다. 그러나 그 방언도 통변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확인해주기까지는 확실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흔들릴 수 없는 증거는 아닙니다.

이보다 더 분명한 것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지가 가장 큰 관심이고 예수님을 증거하려는 마음이 꿈틀거린다면 그 사람은 성령을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내 증인이 되리라” (사도행전 1:8)

만약 자신이 성령을 받은 것 같지 않다면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사도행전 8장까지 성령을 받는 장면이 세 번 나오는데 이것을 토대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있던 사람들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열흘간 간절히 기도했고 성령님께서는 약속대로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

둘째,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임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와 그 가족 친구들이 모인 곳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 말씀을 온전히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세째,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사도들이 안수해서 성령을 받습니다. 제가 오늘 본문의 빌립을 집사 빌립으로 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 성령을 내리는 권능은 사도들에게 특별히 주신 권능인데 만약 이 빌립이 사도 빌립이라면 굳이 베드로와 요한이 올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이렇게 사도행전에는 세 가지의 다른 방법으로 성령을 받는 것이 나옵니다. 이중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성령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믿음으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목회자가 안수기도를 하면 성령이 임하시는 일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만큼 사도행전의 모든 내용은 성령의 역사로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의 신자라도 성령을 받지 못하면 옳게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 받기 전의 제자들과 성령 받은 후의 제자들은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을 믿고 성령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기 때문에 잘 알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동안 제자들에게 항상 하신 말씀이 바로 성령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자신이 성령을 받지 못했다고 의심이 된다면 성령께서 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시고, 성령을 받았다고 확신한다면 성령의 충만을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성령의 충만한 임재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성도의 삶을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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