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8 – 24

사도행전 8장 18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오늘은 두 가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물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앞에 물질 자체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합니다. 천지만물을 말씀 한 마디로 만드신 하나님께 물질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땅에 사는 사람에게 물질은 꽤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질을 예물로 받으시는 것은 사람이 그 귀한 것을 포기하고 주님께 바치는 마음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성도들은 믿음보다 돈에 더 큰 가치를 줍니다. 본문의 마술사 시몬이 그랬습니다.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빌립을 따라다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마술사일 때 사람들에게 받던 대접, 그리고 물질적인 이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세상 표현으로 돈 냄새를 맡았습니다. 사도들에게 드린 돈이 적지 않았겠지만 그 돈을 들여 권능을 받는다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권능이 아니라 저주였습니다. 베드로는 시몬이 돈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책망했습니다.

우리에게 백만 불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백만 불은 분명히 큰 돈입니다만 우리 중에 누구도 백만 불을 쓰면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장담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시편 49편 6절 이후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

사람의 영혼은 오직 주님의 공로로만 구원할 수 있습니다. 그 은혜에 사로잡힌 사람, 주님의 마음으로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주님을 증거할 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을 가진 자는 자랑하지 말아야 하고 없는 자는 가진 자를 부러워하여 높이지 말아야 합니다. 물질에 주님의 이름을 증거하는 보조 도구 이상의 의미를 두지 마시고 그 도구에 발목이 잡혀서 신앙생활이 방해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저는 오늘의 내용을 읽을 때마다 놀랍고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베드로의 담대함,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베드로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회개하며 부탁하는 시몬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 홍수 때에 사람들을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창8:21)고 하셨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세대입니다.

지금 세상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가르치고 모든 세상의 중심이 자기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이것은 바로 마귀의 성품입니다. 마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성도까지라도 하나님 앞에 교만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 결과 목회자의 목회도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서로 비위를 맞춰주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직언을 하는 목사도 드물지만 그런 말을 듣고 잘못을 인정하는 성도는 더 드물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할 기회는 점점 더 작아져 갑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에게는 점수를 더 주는데 목회자마저 그 사람의 단점에 입을 다물면 자기 문제를 알게 될 일은 더 없어지는 것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그러므로 우리는 듣기 좋은 이야기 해주는 사람보다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자기를 성찰하고 귀하게 고친다면 그런 말이야 말로 몸에 좋은 쓴 약이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내 이익을 위해 사실과 동떨어진 칭찬을 남발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소망과 위로를 주는 말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과 자만심을 주는 말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항상 기도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베드로도 자기 마음대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말을 잘 듣는 것도 주님의 손에 붙잡혀야 가능합니다. 저도 열심히 생각해서 좋은 말이라고 했는데 지나고 보면 역효과가 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신앙과 돈을 분리하시고 하나님 뜻대로 말하고 하나님 뜻대로 들을 줄 아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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