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형제

사도행전 9장 19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21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 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22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
사울이 피신하다
23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24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그들이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25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 내리니라

사람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흥미 때문이 아닙니다. 짐승이 습성을 따라 사는 것처럼 사람도 환경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각자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이고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보입니다.

지난 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면 한 가지를 알게 되는데 그것은 정말 친했던 사람 중 많은 수가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것입니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굴도 몰랐는데 지금은 꽤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울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성도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손에 걸리면 교회든 성도든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잡혀서 예루살렘으로 압송되었고 다메섹에도 같은 일을 하러 살기가 등등하여 내려왔습니다.

분명히 그것이 그들이 사울에 대해서 아는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함께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이제 막 은혜를 받아 알고 싶은 것이 많아 그들에게 다가갔겠지만 아마 그들은 그럴 때마다 섬찟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울이 많은 유대인들을 공중 앞에서 성경으로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예수님을 구주로 만난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사울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형제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큰 은혜와 동시에 일평생 지니고 살아야 할 경계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큰 은혜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졌든지 우리는 그들의 구원과 변화를 소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의 눈에 사도들이 하나님의 손길이었다면 사울은 마귀의 오른 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는 분명히 사울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다는 것을 간절히 기도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사울이 예수님의 증인이 된 것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우리 주위에는 정말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더 절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사울이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다.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라.”

걱정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절망은 이루어진 것도 허물어 버립니다. 하지만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간절히 구하는 기도는 사막에 강물을 만들고 영혼이 죽은 사람을 살립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십시오. 자기의 예전 상태만 제대로 알아도 하나님께서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실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상이 어두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님께 암이나 감기가 똑같은 병인 것처럼 주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정하시면 누구도 예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똑같은 은혜의 사실에서 일평생 품고 살 경계의 교훈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악인도 예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성령 충만했던 성도도 언제든지 믿지 않는 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을 주님께서 버리실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육신을 떠나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우리의 악한 본성은 끝까지 우리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무리 성령충만해도 안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기까지 오는데 많은 싸움을 싸웠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온 길보다 훨씬 넓고 쉽기 때문입니다.

지옥의 공포에 떨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과 능력은 그분을 의지하는 자를 얼마든지 구원하실 수 있지만 교만해지는 악에 빠져 주님의 손을 놓는 사람이 될까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도 포기하지 말고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그에게 하나님께서 그를 기대하신다는 것과 우리도 그렇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비롯한 어떤 믿음의 사람에 대해서도 낙관하지 말고 끝까지 이 길을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모쪼록 목회자를 위해서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위에 믿지 않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의 연약함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이 생명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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