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장 8 – 12

사도행전 26장 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은혜를 마치 그분의 당연한 의무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은혜이지 하나님께서 당연하게 하셔야 하는 의무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죄인이라서 처음에는 그 은혜에 감사하다가도 세월이 지날수록 거기에 익숙해집니다. 받은 것은 점점 더 당연해지고 주님의 명령들과 성도의 마땅한 삶들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집니다.

바울 사도는 많은 상황에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자기 삶을 다 바쳐서 주의 일을 했습니다. 그도 사람인데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 때마다 바울이 마음을 다시 잡고 사명을 감당하게 한 이유 중에는 오늘 본문 11절의 일에 대한 죄책감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새삼 바울이 이런 일도 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당에서 직접 그리스도인들을 형벌하는 일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마 직접 때리는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시대에 사람들을 공중에서 때리는 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율법에서는 다른 신을 섬기자고 유혹하는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지 말고 죽이라는 말씀까지 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만 아니었다면 아마 훨씬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의 손에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한 일은 그냥 형벌만이 아니라 고문과 같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주님을 모욕하는 말까지 하지는 않았겠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 때는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독하게 그 일을 했을 겁니다.

아마 제 생각이 맞는다면 바울은 죽을 때까지 그들이 자기 때문에 예수님을 모욕하는 말을 한 것이 귀에 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울이 사도들 중에서도 가장 큰 고난을 받으면서도 감사함으로 그 사역을 하게 만든 힘 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입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라는 그의 고백과 같이 바울의 인생은 처음부터 그렇게 주님의 손에 붙잡혀 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를 때의 부끄러운 삶을 기억하고 다시 돌아갈까 두려워하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그래야 교만한 마음과 도를 넘는 말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을 겸손히 가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의 열심에 관한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대로 그는 젊어서부터 엄청난 열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열심은 그냥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열심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깨졌고 성도들이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어떤 목사님이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데 바울이 그 말의 대표적인 예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열심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것은 자기에게만 해로울 뿐입니다. 하지만 열심이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잘못 알면 자기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큰 해를 끼칩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나 남에게 가장 유익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에서 나오는 열심’입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문제 중의 하나는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오는 설교들과 신학지식들이 성도들의 마음을 더 혼란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귀가 있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귀에 좋은 것을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직업을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 그 일을 시작했을 때와 오 년이 지난 후, 또 십 년이 지난 후를 비교해 본다면 얼마나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습니까?

또 이제 그 일을 처음 해보거나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자기도 눈이 있고 생각이 있다고 하는 말들 중에 얼마나 가당치도 않은 말들이 많습니까?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말씀을 읽거나 설교를 많이 듣는 것으로만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 때문에 물질을 손해보고 주님 때문에 자존심을 밑바닥까지 떨어뜨려 봐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생깁니다.

남성들이 군대 갔다온 이야기는 군대를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가장 듣기 싫은 것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디서 이 차이가 생길까요? 경험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은혜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지금도 은혜 가운데 사는 사람과 은혜의 기억만 있는 사람은 같은 언어를 하지만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바른 믿음에서 나오는 열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배우는 일을 멈추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좁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지식과 열심이 다 필요합니다. 겸손히 배우며 순종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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