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반전

예레미야 애가 3장 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된 후에 비통한 심령으로 쓴 시입니다. 원래 구약성경의 책들은 제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첫 단어나 문장을 가지고 제목을 짓는데 이 책은 ‘어찌할꼬’ 라는 뜻을 지닌 ‘에카’라는 제목으로 불립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쓴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어찌할꼬’라는 비통한 마음은 예레미야의 마음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그래서 절대로 그 백성이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들이 계속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우상을 섬겼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멸망시키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공의가 서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처절하게 멸망을 했는지 예루살렘을 목숨처럼 사랑하던 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과녁으로 삼아 활을 쏘셨다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결국 그는 견디다 못해 이제 자기에게는 소망이 끊어졌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가 하나님을 버린 것은 아니었기에 계속해서 자기와 민족이 받은 고난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오히려 소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간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루시고 멸망하게 하시며 마지막에 주신 회복의 약속들을 보니, 죄를 지으며 언제 벌을 받을지 불안하게 살던 때보다 오히려 더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죄를 짓고 있는데 평안한 것보다 그 죄에 합당한 벌을 주시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품 안에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고난이 평안보다 더 축복이 됩니다.

예수님을 잘 믿으면 세상에서 잘되고 평안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복이 예수님의 영광과 같은 영생이라면 예수님과 같이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서 고난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 하나님께서 쓰신 종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삶은 열매를 거두는 기쁨도 있었지만 십자가를 지는 고난이 더 많았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목숨을 걸고 기도할 때는 고난이 많더니 그저 남들 하는 만큼만 기도하자 고난도 그쳤다며 고난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증거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갈 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를 바른 길로 돌리려고 합니다.

또 자식이 잘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에 편안하게 놀게 두지 않고 공부를 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고 과외선생을 붙입니다. 부모는 그것을 위해 수입의 절반이라도 지불하지만 자식은 그것이 너무 싫어서 학원을 빼먹고 과외선생에게는 반항합니다.

남의 자식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만나면 좋은 이야기 해주며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잘못된 길로 가도 혀만 찰 뿐이고 아무리 공부에 소질이 있어도 학원비를 내주거나 과외선생을 붙여주지 않습니다.

자식은 그것을 보며 “왜 나는 저 아이처럼 편안하게 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예레미야는 멸망의 고난을 통해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처음 예루살렘이 멸망했을 때에는 매일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는 그 사실을 묵상하는 즐거움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징계가 없는 삶은 사생자의 삶입니다. 세상 임금이 지배하는 곳에서 하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징계입니다. 자기 삶에 고난과 고민이 있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손이라고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업은 오직 하늘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가장 영광스러운 영생을 향해서 인도해 나가십니다. 더 가질 수 있는 자들은 재촉하시고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자들은 채찍질로 제자리로 돌려 놓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가 받는 고난이 설사 죄의 결과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셨다는 증거이고, 열심히 주님을 따라가고 있는데 고난이 있다면 정결한 그릇을 더 온전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아침마다 새롭게 우리 삶의 기쁨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평안과 고난에 동일한 감사와 기쁨이 있게 하소서
  2. 매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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