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이사야 7장 10 여호와께서 또 아하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12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13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이 갈라진 이후로 이스라엘의 왕들은 기본적으로 악했습니다. 반면에 유다는 성전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선한 왕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유다에도 망종이라고 할 수 있는 왕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유다의 멸망을 초래한 므낫세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므낫세의 할아버지인 아하스였습니다.

아하스는 왕권 초기부터 온갖 우상을 섬기는 악을 행하다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 블레셋, 그리고 앗수르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이것이 그가 망령되이 행한 결과라고 말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악 위에 악을 더해서, 그 나라들이 유다를 침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섬기는 신이 유다의 하나님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며 그 신들에게 절하며 성전에 우상의 제단을 세웠습니다. 한 마디로 아하스는 쓰레기와 같은 왕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구약에서 가장 확실한 메시아에 관한 예언을 주셨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도 이것이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친히 주시는 징조라고 했습니다.

‘임마누엘’의 뜻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아직 므낫세가 태어나기 전이니 아하스는 유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악의 왕입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메시아의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실수가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간절히 주님을 찾을 때가 언제입니까? 인생이 잘 풀리고 걱정이 없을 때입니까, 길이 막히고 근심과 걱정이 쌓일 때입니까? 자기가 죄가 없이 나름 거룩하다고 느낄 때입니까, 자기도 보기 싫을 만큼 더럽고 추하다고 느낄 때입니까?

사람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자기 스스로 자기를 도울 수 없을 때입니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정결해지려고 할 때는 자기 죄가 씻기에 불가능할 만큼 더럽다고 느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더럽고 가증한 왕인 아하스에게 이 예언을 주신 것은 바로 그런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있다는 숨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더러운 죄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더럽다는 것을 깨닫고 고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많은 성도들이 자기가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입버릇처럼 자기는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정작 자기의 죄가 무엇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당연히 죄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고 그 결과 주님을 향한 간절함도 없습니다.

오늘 아하스의 모습을 한 번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직접 징조를 구하라고 하셨는데 자기는 절대로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가 온 힘 다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각종 가증한 죄를 지었고 그 결과 많은 나라의 침략을 받아 망하기 일보직전의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의 신에게 희생을 바치면서 나라를 구원해 달라고 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께서 징조를 구하라고 직접 말씀하셨을 때는 어줍지 않게 의로운 척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솔직해야 합니다. 솔직하려면 자기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무엇이 필요한지는 알아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기가 어디가 아픈지도 말하지 못하는 환자는 아무리 소문난 의사에게 가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문제는 인생의 진로가 막힌 것,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의 관계 문제, 그리고 건강의 문제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이것들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문제의 결과입니다.

아하스를 봅시다. 겉으로 볼 때 아하스의 문제는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유다가 위태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하스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 결과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징조가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저것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간절하게 기도하지만 정말 우리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고 설사 비슷한 문제가 생겨도 우리의 자세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부재입니다. 임마누엘을 약속하신 그 약속이 우리 삶에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모든 것은 뿌리부터 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첫째,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둘째, 그 하나님의 은혜로 날마다 자기 죄를 씻는 것입니다. 셋째, 매사에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못하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이 세 가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빛으로 드러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자기 마음과 삶을 돌아보아 하나님을 자기 삶에 모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이유를 가르쳐 주소서
  2. 가르쳐 주시는 대로 고치고 버리고 새롭게 하여서 실제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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